역대 국사교과서태조(太祖)-선조(宣祖)단종조(端宗朝)

단종 즉위년(1452)

임신 즉위년(壬申卽位年, 1452)1)에 왕께서 어리셨기 때문에 영의정(領議政) 황보인(皇甫仁)과 좌의정(左議政) 남지(南智), 우의정(右議政) 김종서(金宗瑞) 등이 선왕의 고명(顧命, 임금이 신하에게 남긴 유언)을 받아 [어린 왕을] 보좌하고, 집현전(集賢殿) 학사 성삼문(成三問), 박팽년(朴彭年), 하위지(河緯地), 신숙주(申叔舟), 이개(李塏), 유성원(柳誠源) 등도 역시 세종(世宗)의 부탁을 받아 좌우에서 도왔다. 왕께서 고려 왕조 윤상(尹祥)의 사례에 의거하여 대사성(大司成) 김반(金泮)에게 쌀 25곡(斛)을 하사하셨는데, [김반이 가난하여 끼니를 이어 가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고려 왕조를 위해 죽은 절개 있는 신하 정몽주(鄭夢周)를 왕씨(王氏)의 사당에 배향하여 제사를 받게 하셨다. 극성(棘城)을 쌓는 데 장정을 동원하는 것과 서산(瑞山)에 성을 쌓는 것을 모두 정지하셨다.

1)원문에는 재위년에 대한 표기가 없으나, 아래 기사들이 모두 단종 즉위년에 일어난 일이므로 즉위년을 부가해서 표기한다.
창닫기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