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본조기(本朝紀)세종 대왕(世宗大王)

기원후 47년 무오 [세종 20년]

간의대(簡儀臺)를 조성하고 흠경각(欽敬閣)을 세워 간의(簡儀), 혼의(渾儀), 정시(定時), 규표(圭表), 금루(禁漏) 등의 기계가 매우 정교하고, 그 제도와 규모가 모두 왕의 생각에서 나왔다. 또 작은 전각을 지어 종이를 발라서 산을 만들고 그 안에 옥루 기륜(玉漏機輪)을 설치하여 물로 부딪쳐 움직이게 하였다. 북치는 사람·종치는 사람·사신(司晨)·옥녀(玉女)와 같은 모든 기관(機關)들이 사람의 힘을 거치지 않고도 자동으로 치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이 마치 신이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 것 같았다. 하늘의 해를 표시한 각도[度數]와 해시계와 물시계의 눈금이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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