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들자 왕이 친히 남단(南壇)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왕이 가마를 물리치고 직접 걸어갔으며, 일산 덮개를 거두었다. 관천(灌薦)1)을 막 거행하자 단비가 세차게 내려 곤룡포가 모두 젖으니 도성 백성들이 둘러서서 우러러 바라보다가 감동하여 울었다.
○ 8월에 원자가 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