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동국역사 권1(삼국기(三國記)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신미(辛未) [191년]

【신라 벌휴왕 7년 ○ 고구려 고국천왕 12년 ○ 백제 초고왕 25년 ○ 동한 헌제(獻帝) 초평(初平) 2년 ○ 일황 성무 61년 ○ 서력 기원 191년】

고구려(高句麗) 처사(處士) 을파소(乙巴素)가 압록강(鴨綠江) 골짜기에 은둔하여 살면서 성품이 강직하고 지혜와 사려가 깊었으므로 고구려 신하 안류(晏留)가 왕에게 천거하였다. 왕이 겸손한 말과 정중한 예로 초청하여 국상으로 삼으니, 왕의 인척과 대신이 모두 시기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국상을 따르지 않는 자는 귀천(貴賤)을 따지지 않고 모두 일족(一族)을 죽일 것이다.”라고 하니, 을파소가 자신을 알아주는 것에 감격하여 정교(政敎)를 밝게 하고 상벌(賞罰)을 신중하게 하므로 백성이 편안히 생업에 종사하고 내외가 무사하였다. 왕이 안류에게 후한 상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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