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乙巳) [405년]

【신라 실성왕 3년 ○ 고구려 광개토왕 13년 ○ 백제 아신왕 13년 ○ 동진 안제 의희(義熙) 원년 ○ 일황 이중 6년 ○ 서력 기원 405년】

가을 9월에 백제(百濟) 왕이 돌아가시고 그의 아들 전지왕(腆支王)¹⁾ 전지가 즉위하였다. 이에 앞서 백제가 일본(日本)과 화친을 맺고 전지를 인질로 두었다. 이에 이르러 왕의 부음(訃音)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돌아가길 청하니, 일본이 병사 1백 명으로 호송하였다. 그때에 전지의 아우 책례(磔禮)가 스스로 왕위에 올랐는데 백성이 책례를 죽이고 전지를 맞아 왕으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