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新羅)는 왕이 즉위 후 2, 3년 되는 해에 태조(太祖)에게 제사하니 곧 관례가 되었다. 소지왕(炤知王)1)은 신궁(神宮)을 나을(奈乙)【태조 출생지】에 두고 항상 신궁에 제사하였다. 혜공왕(惠恭王)은 처음으로 미추왕(味鄒王)과 무열왕(武烈王), 문무왕(文武王)에게 제사 지냈다. 대체로 미추왕은 김씨(金氏)의 시조이고 무열왕과 문무왕은 백제(百濟)와 고구려(高句麗)를 평정한 큰 공덕이 있는 까닭으로 불천위(不遷位)2)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