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제4편 현세(現世)제1장 본조(本朝)

제66절 옛 왕과 이별을 나누고 새로운 왕을 훈계하다

왕이 이원익(李元翼)을 부르셨는데 이원익이 곧 나아가 아뢰지 않고 광해군(光海君)에게 먼저 찾아가니 왕과 여러 신하가 모두 놀라고 겁을 내었다. 이때 이원익의 명망이 온 나라에 진동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원익이 광해군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상감이 폐위된 것은 신의 죄입니다. 그러나 상감이 인심을 크게 잃었으니 이는 스스로 거둔 것입니다. 천명을 순순히 받으십시오.”라고 하였다. 가마를 돌려 왕께 와서 배알하며 경계해야 할 것을 아뢰기를, “백성의 왕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 지극히 조심하여 이전 왕의 행실을 본받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왕이 공경하여 들으시고 인심이 진정되었다.

옛 왕과 이별을 나누고 새로운 왕에게 훈계한 이원익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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