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절 미국 함대가 침략해 오다
고종(高宗) 8년(1871)에 미국(美國) 군함 5척이 강화(江華) 덕진(德津)을 침략해 왔으므로 순무중군(巡撫中軍) 어재연(魚在淵)에게 명령하여 역습해서 크게 격파하게 하였다. 또한 대포(大礮)로 군함 2척을 격파하니 미국 장수 로저스[魯籍壽]가 병사들을 육지에 몰래 내리게 하여 우리 진지의 후방을 습격하였다. 어재연이 동생 어재순(魚在淳)과 함께 칼을 뽑아들고 수십 명을 베고 전사하니 미국 장수가 무리를 데리고 달아났다. 어재연을 병조 판서(兵曹判書)로 추증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