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건국과 성장
신라는 진한의 여러 나라 가운데 경주 평야에 있던 사로국에서 시작하였다(기원전 57). 신라는 박, 석, 김 3성의 시조 설화에서 보듯이, 여러 세력 집단이 연합하여 이루어진 나라였기 때문에 국가적 통합이 비교적 늦었다.
신라가 중앙 집권 국가의 모습을 갖춘 것은 4세기 후반 내물왕 때였다. 이 때, 신라는 진한의 여러 나라를 정복하여 낙동강 유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였고,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도움으로 왜군을 격퇴하였다. 종래에는 박, 석, 김의 3성이 교대로 왕위를 차지하였으나, 이 때부터는 김씨가 왕위를 계속 이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왕호도 대군장이라는 뜻을 가진 마립간을 사용하였다.
도움글
⋅ 신라의 건국 이야기 ⋅
신라의 건국 과정은 시조 박혁거세의 설화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사로국에 살던 6촌의 촌장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박혁거세를 추대하여 왕으로 받들었다고 한다. 이것은 신라가 박혁거세와 6촌의 촌장들이 서로 연합하여 세운 나라라는 사실을 반영해 준다. 그리고 박혁거세가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마찬가지로 알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서 건국의 주인공이 태양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선민 사상을 내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배자의 칭호가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왕의 순서로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는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