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근대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2. 수탈체제의 강화3) 공업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Ⅱ. 신석기문화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1. 문화정치의 실상
          • 1) 경찰기구의 강화
            • (1) 보통경찰제의 확립
            • (2) 신간부의 선정과 보통경찰의 기능
          • 2) 지방제도의 개편
            • (1) 동화정책하의 참정권 문제
            • (2) 지방제도의 개편과 자문기구의 설치
            • (3) 면제의 운영과 촌락정책의 실상
          • 3) 친일세력의 양성
            • (1) 친일과 협력이란 개념
            • (2) 친일파의 육성과 이용책
            • (3) 친일단체의 조직
        • 2. 수탈체제의 강화
          • 1) 총독부 산업정책의 전환
          • 2) 농업―산미증식계획
          • 3) 공업
            • (1) 식민지 공업구조의 형성
            • (2) ‘민족자본’과 조선인 자본
          • 4) 재정·금융
            • (1) 재정
            • (2) 금융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1. 임시정부의 수립과 초기 활동
          • 1) 임시정부 수립의 배경
            • (1) 세계대전의 종전과 민족자결주의
            • (2) 정부수립운동과<대동단결선언>
          • 2) 임시정부의 수립과 통합
            • (1) ‘국민대회’와 국내 정부수립운동
            • (2) 상해 임시정부의 성립
            • (3) ‘통합’ 임시정부의 출범
          • 3) 임시정부의 초기활동
            • (1) 외교·선전활동
            • (2) 국내조직과 활동
            • (3) 군사외교와 독립전쟁 준비
        • 2. 임시정부와 국민대표회의
          • 1) 국민대표회의 소집론과 ‘정부옹호파’의 반대운동
            • (1) 국민대표회의 소집배경과 참가세력
            • (2) 정부옹호파의 국민대표회 반대운동
            • (3) 제10회 임시의정원
          • 2) 국민대표회의의 전개 과정
            • (1) ‘비공식회의’와 제11회 임시의정원
            • (2) ‘삼방회의’와 국민대표회의의 결렬
          • 3) 국민대표회의에서의 쟁점
            • (1) 국민대표회의의 적법·부적법 문제
            • (2) ‘임정존폐’ 문제와 ‘임정법통론’
        • 3. 임시정부와 유일당운동
          • 1) 유일당운동의 배경과 계기
          • 2) 유일당운동의 추진과 임시정부의 개헌
            • (1) 임시정부 중심의 대당결성 주장
            • (2) 대독립당조직북경촉성회 결성
            • (3) 임시정부 개헌과 한국유일독립당상해촉성회 결성
            • (4) 의열단의 선언과 광동·무한·남경촉성회 결성
          • 3) 유일당운동의 발전과 임시정부 참여
            • (1) 한국독립당관내촉성회연합회의 결성
            • (2) 전위조직 중국본부한인청년동맹의 성립
          • 4) 유일당운동의 중단과 임시정부의 여당 결성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1. 독립군의 편성과 국내진입작전
          • 1) 시대적 배경
          • 2) 독립군의 편성
            • (1) 북간도지역
            • (2) 서간도지역
          • 3) 국내진입작전의 전개
            • (1) 독립군의 전력강화
            • (2) 국내진입작전
        • 2. 봉오동승첩과 청산리대첩
          • 1) 봉오동승첩
            • (1) 삼둔자전투
            • (2) 봉오동승첩
          • 2) 청산리대첩
            • (1) 일본군의 간도 침공
            • (2) 독립군의 근거지 이동
            • (3) 독립군의 전투준비
            • (4) 청산리대첩
            • (5) 청산리대첩의 전과와 의의
        • 3. 경신참변과 자유시사변
          • 1) 독립군의 북정
          • 2) 경신참변
          • 3) 자유시사변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1. 통의부의 결성과 활동
          • 1) 통군부의 성립과 남만한족통일회의
          • 2) 통의부의 결성과 활동
        • 2. 3부의 성립과 활동
          • 1) 참의부의 성립과 활동
          • 2) 정의부의 성립과 활동
          • 3) 신민부의 성립과 활동
        • 3. 재만 독립운동단체의 민족유일당운동
          • 1) 민족통일전선운동의 대두
          • 2) 3부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1. 의열투쟁의 의미맥락
        • 2. 의열투쟁 본격화의 배경과 계기
        • 3. 3·1운동 직후와 1920년대의 의열투쟁
          • 1) 3·1운동 직후와 1920년의 의열투쟁
          • 2) 1921년 이후의 의열투쟁 양상과 추이
            • (1) 의열단의 국내외 투쟁
            • (2) 재만 독립군의 국내외 의열투쟁
            • (3) 병인의용대의 의열투쟁
            • (4) 개인 단독의거의 흐름과 사례들
        • 4. 1930년대와 일제말의 의열투쟁
          • 1) 한인애국단의 의열투쟁
            • (1) 이봉창의 동경의거
            • (2) 상해거사의 추진과 윤봉길 의거
            • (3) 국내·만주거사 계획의 추진
          • 2) 재중국 아나키스트들의 의열투쟁
          • 3) 한국혁명당총동맹과 남자현의 의열투쟁
          • 4) 상해와 북경에서의 밀정·친일배 처단 활동
          • 5) 한국독립당과 민족혁명당의 의열투쟁
          • 6) 국내 의열투쟁의 불연속성과 지구성
        • 5. 일제 강점기 의열투쟁의 특징과 역사적 의의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2) ‘민족자본’과 조선인 자본

 1920년대 식민지적 공업구조의 형성과 더불어 조선인 자본의 동향이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조선인 자본의 동향에 대해서는 두 개의 상이한 경향이 제시되었는데, 하나는 ‘민족자본’의 관점에서 조선인 자본의 동향을 추적하는 것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민족자본’을 부정하고 조선인 자본 자체의 동향을 추적하는 것이었다.

 ‘민족자본’의 관점에서 조선인 자본에 대한 연구는 일본 자본과 총독부 권력에 의하여 조선인 자본의 성장이 저지당하고 몰락하는 측면에 집중되었는데, 이러한 측면은 朴玄埰155)와 가지무라 히데키(梶村秀樹)156)에 의하여 ‘민족경제’, ‘민족자본’이라는 이론적 틀로 제시되었다. 박현채에 따르면 ‘민족경제’란 민족주의의 기초이자 민족적 생활을 위한 경제적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민족자본’은 민족경제에 자신의 기반을 갖는 자본으로서, 민족경제를 파괴하려는 제국주의 자본이나 그 대행자인 매판자본과 이해가 대립되는 자본으로 규정된다. 가지무라도 조선인 자본의 정치적 자세, 즉 항일운동에 협동적인가 적대적인가에 따라 조선인 자본을 ‘민족자본’과 ‘예속자본’으로 구분하고 식민지에 민족자본이 진보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려면 독자적인 경제영역(원료 조달, 제품 판매, 금융)을 확보하고 경제적 자유를 지향하는 경쟁적 산업자본이어야 하며, 중간 규모 이하의 자본이어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이러한 민족자본의 관점에 기반하여 조선인이 운영하는 개별 업종의 동향이 구체적으로 추적되었다. 메리야스업157)은 고무신제조업과 더불어 조선인 자본가층에 의하여 발전된 대표적인 근대적 업종이었다. 1906년 경에 창업된 평양의 메리야스업은 1910년대에 수직기를 몇 대 갖춘 소규모였지만 1920년대에는 상인들이 참여하면서 공장이 속출하고 경영도 대규모화되었다. 잇따른 공황과 업자들 사이의 경쟁 및 노동운동의 고양으로 경영이 위기에 부딪쳤으나 공장주들은 양말생산조합의 조직, 양말外職을 통한 하청화, 제품의 다양화 등의 방법으로 타개해 나가는 한편 권력에의 접근을 통하여 노동운동을 무마하였다. 1926∼1927년 경 저렴한 전력 공급을 계기로 공장주들 사이에 ‘자동화 붐’이 일어났으며, 1920년대 말까지 자동직기의 도입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평양 메리야스업의 경우 일본인 자본가와 구별되고 조선의 노동자·농민과도 이해를 달리하는 조선 자본가층이 독자적인 논리를 가지고 존재하였다.

 연초업의 경우158) 일제는<회사령>과<煙草稅令>을 통하여 소자본의 조선인 자본가들을 몰락하게 하고 일본인 자본가들이 제조업을 장악하게 만들었으며, 연초전매제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연초의 재배·제조·판매업을 통제하였다. 총독부가 1921년 연초전매제를 실시하여 연초업의 모든 부분을 통제함으로써 조선인 연초재배업과 판매업은 몰락하였으며, 조선인들은 비싼 전매연초의 소비로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조선인들은 연초경작 기피, 수납소 습격,<전매령>위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독부의 전매정책에 저항하였다. 주조업의 경우159) 1916년<주세령>의 시행으로 영세한 조선주 제조장(탁주·소주)의 84∼96%가 정리대상이 되었으며, 이후 制限石數의 대폭 인상과 제조장 집중화정책을 계기로 영세한 조선주 제조장이 급감하여 1915년에 39만여 개이던 제조장이 30년대 초에는 4천여 개로 축소, 정리되었다. 이렇게 영세한 제조장의 정리를 통하여 형성된 주류시장에 20년대 들어 상당수의 조선인 신규 자본가가 새로 주조업에 진출하였으며 주조업은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식민지 이전부터 주조업에 종사하던 기존의 주조업자들은 대부분 소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고, 20년대 주조업의 담당자는 대체로 1920년 이후 주조업에 새로 진출한 자들이었다.

 직물업의 경우160) 일본제 면직물의 끊임없는 유입과 시장지배 속에서도 농촌 및 도시의 직물업은 강하게 잔존하였다. 농촌에서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증산된 육지면이나 재래면을 원료로 하여 전통적인 ‘무명’을 생산하였는데, 농가에서는 자신이 생산한 면화를 씨아·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만들고 이를 다시 재래 베틀로 짜서 무명을 만들었다. 농민들은 이러한 재래 면직물이 질기고 실질적이었기 때문에 기계제 면직물보다 재래 면직물을 선호하였다. 농촌의 가내직물업은 주로 농한기에 부녀자의 노동에 의해서 직물을 생산하는 부업적인 것이었으며, 자가소비를 위주로 한 가계보충적인 것이었다. 한편 도시지역에서는 전업적 직물업자들이 생산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특히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호황으로 많은 직물업자들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영세한 규모였고 사용하는 직기도 대부분 개량 수직기와 足踏機였기 때문에 공장제수공업 단계에 있었다. 이들은 일제 면제품에 대항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개가 색조나 조직에 변화를 가한 직물이나 교직물 혹은 마포 대용품을 생산하였다. 이들은 일제의 방적자본이 침투하지 못하거나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무시하고 있었던 분야를 자신의 시장으로 삼았으며, 이러한 대응방식이 성공함으로써 일정 수준까지 성장, 존속할 수 있었다. 20년대 들어 일본인 자본가와 조선인 지주·상인 출신에 의해 근대적 공장이 설립되고 力織機를 갖춘 비교적 규모가 큰 공장들이 출현하였지만 이들 역시 견직물 및 마포 대용품을 주로 생산하였다.

 그러나 민족자본을 제기했던 가지무라조차도 1920년대에 전형적인 민족자본의 성격을 보인 메리야스공업이 30년대에는 식민지 지배에 동화됨으로써 독자적이고 능동적인 저항의 흔적을 남기지 못하였기 때문에 완전 식민지 조선에서 민족자본이란 단순 재생산적인 영세자본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았다.161) 장시원162)은 완전 식민지에서 민족자본가계급이 부르주아 민족주의운동의 주도세력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민족주의 운동의 과정에서 ‘동맹의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경제범주로서 민족자본은 존재한다고 전제하였다. 그리고 경제범주로서 민족자본을 설정하는 기준을 ‘중소 규모의 산업자본’으로 상정하고 민족자본을 추출하려고 시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제하 한국사회에서 민족자본의 범주가 대단히 제한되어 있었고 그나마 선천적 능력부족이라는 취약성을 안고 있었다고 파악하였다. 이렇게 민족자본의 개념을 수용하여 민족자본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연구는 논리적인 면에서 민족주의라는 정치논리를 경제분석에 적용하여 관념적인 대상을 추구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현실적인 면에서 중소공장이나 가내사업장도 원료를 일본에서 공급받는 곳이 많으며, 직물업 같은 일부 중소공업이나 가내공업의 확대가 총독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민족자본의 존립 자체를 문제삼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민족자본을 부정하고 조선인 자본 자체의 동향을 추적하는 다른 하나의 경향이 등장하였다. 하시타니 히로시(橋谷弘)163)는 철도화물의 운송실태를 분석하여 식민지에서는 제국주의 본국의 경제권에 포섭된 식민지 경제권만이 존재할 뿐 독자적인 민족경제권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호리 가즈오(堀和生)164)도 조선경제가 일본제국주의 경제에 완전히 포섭된 상황에서 독자적인 민족경제나 민족자본은 존재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일본에서 진출한 대자본과 한국인 중소자본은 보완관계에 있으며, 원료 공급, 상품유통을 일본(인)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인 중소자본을 일본자본주의의 ‘外業部’로 파악하였다. 허수열165)은 19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조선인 자본의 발전 추세는 20년대 들어 만성적 불황을 겪으면서 대자본이 침체되고 영세·소자본에 의하여 지속되었다고 파악하였다. 그에 의하면 조선인 공장은 영세한 규모로 정곡업·양조업·직물업·도자기 제조업·鰮油제조업 등 몇몇 소수의 업종에 집중되었으나, 한편 금속기계공업 가운데 강주물·침류·방직용 기계기구·인쇄제본용 기계기구·의료기계·자동차·톱니바퀴 제조 등 종래의 전통적인 산업과는 이질적인 업종에서 소규모 조선인 업종이 새롭게 출현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1928년의 경우 단순가공업인 정미업과 양조업이 전체 공장 수에서 58%를 차지하였는데, 정미업은 원동기 사용을 전국적으로 전파하는 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보았다. 朱益鍾166)은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비결로서 ‘후발성의 이익’ 못지 않게 ‘흡수능력’이 중요하며, 그 중요한 구성요소의 하나가 실제 공장 건설, 제품생산, 시장개척을 수행한 유능한 기업가 집단이라 보고, 평양 메리야스공업을 대상으로 근대적 기업가의 성장과정을 규명하였다. 그에 의하면 1910년대 가내공업 단계로 출발한 평양의 메리야스공업은 191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초에 걸쳐 전국을 제패하고 공장공업적 단계로 발전해 갔다. 평양 공업은 경성 공업의 쇠퇴로 생겨난 시장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여 전국시장을 장악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기존 업체가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성을 높였으며 다수의 신규업체가 생겨났다. 그리고 1920년대 중반 일종의 위기를 맞았으나 그에 대응하면서 한층 발전해 갔다. 그 위기란 저렴한 중국인 노동력을 이용하는 신의주 양말공업이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한 것이었는데, 평양의 업체들이 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절감해야 했다. 따라서 메리야스 공장주들은 우선 직공 임금을 대폭 인하하였고, 그로 인해 촉발된 직공들의 저항을 억눌렀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전동직조기를 도입하여 노동생산성을 높였다. 이렇게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평양 메리야스공업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었다.

155)박현채,≪민족경제론의 기초이론≫(돌베개, 1989), 28∼33·62∼65쪽.
156)梶村秀樹,<民族資本と隷屬資本>(≪朝鮮における資本主義の形成と展開≫, 龍溪書舍, 1977).
157)梶村秀樹,<日本帝國主義下朝鮮人資本家層の對應>(≪朝鮮史硏究會論文集≫3, 1967

·≪朝鮮史硏究會論文集≫5, 1969). 가지무라는 평양 메리야스공업의 변천사를 초창기(1906∼10), 소경영기(1910∼19), 기업의 증가(1919∼27년), 자동화와 공황(1927∼33), 만주진출 문제와 종합메리야스공업화로의 전개(1933∼38), 전시경제와 자본의 동화(1938∼45)의 6시기로 구분하였다.
158)이영학,≪한국 근대 연초업에 대한 연구≫(서울대 박사학위논문, 1990).
159)정태헌,<일제하 주세제도의 시행과 주조업의 집적 집중과정에 대한 연구>(≪國史館論叢≫40, 1992).
160)權泰檍,≪韓國近代綿業史硏究≫(一潮閣, 1989), 제4장.
161)梶村秀樹, 앞의 글(1977).
162)장시원,<식민지반봉건사회론>(≪한국자본주의론≫, 까치, 1984).
163)橋谷弘,<兩大戰間期日本帝國主義と朝鮮經濟>(≪朝鮮史硏究會論文集≫20, 1983).
164)堀和生,<朝鮮人民族資本論-植民地期京城工業の分析->(≪朝鮮近代の歷史像≫, 日本評論社, 1988).
165)허수열,<식민지경제구조의 변화와 민족자본의 동향>(≪한국사≫14, 한길사, 1994). 허수열은 조선인 자본의 존재양태를 ‘제1차 기업발흥기’(1916∼20), ‘만성적 불황기’(1920∼33), ‘제2차 기업발흥기’(1933∼37), ‘전시경제체제하 조선인 기업의 성장과 몰락’(1937∼45)이라는 4개의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
166)朱益鍾,≪일제하 평양의 메리야스공업에 관한 연구≫(서울대 경제학과 박사학위논문,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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