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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유역 최대의 구석기 유적이다. 유적은 한탄강이 남쪽으로 곡류하며 감싸고 도는 편평한 현무암대지 위에 자리한다. 주먹도끼, 찍개, 긁개 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유물 약 8,500점이 출토되었는데, 특히 주먹도끼가 대표적 유물이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뿐만 아니라, 임진-한탄강 유역에서 주로 확인되는 첨두형 주먹도끼 등 다양한 주먹도끼가 다량 출토되었다. 연대에 관해서는 전기구석기설과 중기구석기설이 대립하고 있다. 1979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 당시 동두천에 주둔하고 있던 고고학 전공자 출신의 미군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변에서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를 발견하고 제보하며 처음 알려졌다. 당시에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의 존재 여부에 따라 구석기문화는 유럽/아프리카 지역과 동아시아 지역으로 양분된다는 통념(모비우스 학설)이 있었는데, 그렉 보웬의 제보와 그에 따른 연천 전곡리 유적의 발굴 조사는 그러한 통념과 학설을 깨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단, 전형적 아슐리안형 석기와 비교하면, 가공이 적고 정형성이 낮다는 특성이 확인된다.

한탄강 유역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주먹도끼이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방의 아슐리안 석기 형태를 갖추었는데, 이런 형태는 동북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석기는 대체로 한탄강이나 임진강 변에 흔한 석영 맥암이나 규암 등의 강돌을 이용하였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9년 사적 제268호로 지정되었다.

임진-한탄강 유역의 주먹도끼는 자연면이 대부분 남아 있는 고졸한 형태에서 양면이 거의 모두 다듬어진 비교적 정연한 형태에 이르기까지 가공 정도에 큰 차이를 보이지만, 동시에 둔중한 밑 부분, 뾰족한 끝 부분, 측면 날의 가공, 대칭성 등 일정한 형태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연대에 관해서는 중기홍적세설(전기구석기)과 후기홍적세(중기구석기)설이 대립하고 있다.

남한에서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적으로, 금강 유역에 위치한다. 전기문화층(30만~13만 년 전), 중기문화층(10만~5만 년 전), 후기문화층(3만~2만 년 전)으로 분류된다. 주먹도끼, 찍개, 긁개, 좀돌날몸돌 등 다양한 석기가 출토되었고, 후기문화층에서는 3기의 집자리와 불땐자리, 숯이 확인되었다. 한편, 출토된 꽃가루를 통해 소나무, 전나무, 목련, 백합 등 다양한 식물이 생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90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중기구석기 문화층에서 출토된 주먹도끼이다. 자연면이 많이 남아 있고, 기하학적으로 대칭을 이루지 않으며, 중심축이 뒤틀려 있다. 측면의 날 부분이 직선을 이루지 않는다. 날 끝의 각이 예리하지 않고, 돌을 떼어낸 흔적이 크고 깊다. 이러한 특징은 한국 주먹도끼의 전반적 특징이다.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이다. 조선계 석회암지대에 형성되었으며 용두산 동남향 사면 중간쯤의 병풍바위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발굴 조사 결과, 전기·중기·후기 구석기문화의 뚜렷한 3개의 문화층이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동굴유적에서는 털코뿔이·동굴곰·짧은꼬리 원숭이 등의 동물화석 20종과 석기·뼈연모·예술품 및 식물화석 등 풍부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었다. 2001년 충청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되었다.

구석기시대의 동굴 유적이다. 전기구석기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거의 모든 시기의 유물층이 발견되어 각 문화층의 성격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유적은 8개의 층위로 나누어지는데 외날찍개, 주먹도끼, 안팎날찍개 등의 도구가 아래로부터 차례로 발굴되었으며, 쌍코뿔소, 하이에나, 짧은꼬리원숭이, 너구리, 멧돼지 등의 짐승 화석도 발견되었다. 1994년 충청북도 기념물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에서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슴베는 자루와 날을 결합할 수 있도록 잔손질을 하여 만든 부분을 말한다. 슴베찌르개는 좀돌날몸돌(좀돌날)과 함께 후기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소형석기 유물인데 수양개 유적에서는 약60여 점이 출토되었다. 날의 잔손질된 모습에 따라 3형식으로 분류된다. 슴베찌르개의 출현은 서로 다른 재료를 결합하여 도구를 만든다는 점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의 기술 발전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의 단면찍개이다. 길이 10.2cm, 너비 10.1cm, 두께 7.0cm이다. 찍개는 자갈돌이나 모난 돌의 가장자리 일부를 떼어내 날을 세운 석기이다. 한 면만 떼어 내어 날을 만들면 단면찍개, 양면을 떼어 내면 양면찍개로 분류된다. 대체로 날 반대쪽에 손잡이 부분이 있다. 나무 또는 동물의 뼈를 찍거나 찧는 데 사용하거나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벗겨내는 데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북도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의 긁개이다. 길이 5.8cm, 너비 4.8cm, 두께 1.1cm이다. 긁개는 돌의 가장자리를 연속적으로 떼어내 직선날, 볼록날, 오목날을 가파르게 만든 석기이다. 가죽이나 나무를 다루는데 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북도 청주 두루봉 제2굴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사슴뼈이다. 사슴 정강이뼈에 두 눈과 입 등 사람의 얼굴 모습을 홈파기로 새겼다. 너비는 4cm이고, 제작시기는 약 2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람들의 예술성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노은동 1기층(후기구석기 문화층)에서 출토된 좀돌날 석기이다. 왼쪽 2컷은 각각 좀돌날몸돌의 측면과 넓은 면이고, 오른쪽 5컷은 좀돌날이다. 좀돌날은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2:1 이상으로, 최대 너비는 12mm 이하이고, 대체로 길이는 1~5cm이다. 좀돌날은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뼈도구 등에 끼워 사용하는 결합 도구의 부속품으로 사용된다. 한국에 출현한 시기는 2만 5천 년 전부터이지만, 많이 사용된 시기는 2만~1만 년 전이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적으로, 함경북도 라선시 굴포리 서포항동 동북쪽 산기슭에 위치한다. 두만강 하구에서 약 10km 떨어져 있고, 유적에서 해안선까지는 300~400m이다. 구석기 문화층은 중기(약 10만 년 전)와 후기(약 4만~3만 년 전)로 구분되는데, 중기구석기 문화층에서는 30~40㎡크기의 움막자리로 추정되는 돌시설물과 찍개, 격지, 속돌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후기문화층에서는 대리석으로 만든밀개와 각암으로 만든 석기가 출토되었다. 북한 일반보존문화유물로 지정되었다.

한반도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 가운데 하나이다. 황해북도 상원군 흑우리에 있는 우물봉의 남쪽 비탈에 위치한다. 동굴 앞에는 폭 5~6m의 상원강이 동남에서 서북으로 흐른다. 동굴 안의 퇴적층은 5개층으로 조사되었는데, 그 중 제4층에서 주먹도끼 등의 석기와 큰쌍코뿔소, 동굴곰, 상원말, 상원큰점하이에나, 큰멧돼지, 큰꽃사슴, 원숭이 등 약 100만 년 전의 동물화석이 27종 출토되었다. 주로 더운 환경 조건에 어울리는 종들로 구성되었으며 이것은 유적이 형성될 당시의 기후가 아열대에 가까운 따뜻한 온대 기후였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국보문화유물로 지정되었다.

해발 15~17m의 해안단구 평탄 대지에 조성된 유적이다. 후기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이행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석기 99,000여 점, 토기조각 1,000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후기 구석기 전통의 좀돌날몸돌과 돌날이 다량 출토되었고, 한반도 남부 지역의 초기 신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원시형 고토기가 다량 출토되었다. 모래에 식물 줄기를 섞어서 빚은 적갈색 섬유질 토기의 독특한 형태로 인해 고산리식 토기라고 불린다. 또한, 신석기시대의 계획적으로 조성된 집터와 공동취사터 등 집단거주의 흔적이 확인되었다. 1998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제주 고산리 유적의 신석기 문화층에서 출토된 돌화살촉들이다. 양면을 모두 다듬은 형태이고, 특히 측면의 날 부분과 뾰족한 끝부분은 2차 가공을 통해 다듬었다. 길이는 대체로 5cm 이상이다. 화살촉의 재질이 제주도에서 나지 않는 돌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다른 지역와의 교류의 증거로 보기도 한다.

신석기시대의 주거지 유적이다. 유적 가운데 A지구의 2·3·4호 주거지에서는 많은 생활 도구뿐만 아니라 석기작업을 위한 작업대, 석재, 석편들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주거와 작업에 병행을 위한 시설로 추정되는 반면, 1·6·7·8호 주거지는 내부보다는 그 바깥이 작업공간으로 활용되었고, 주거지 내부는 잠자리와 식사를 위한 시설 혹은 저장 시설 등으로 추정된다. 1997년 사적 제394호로 지정되었다.

신석기시대의 주거지 유적이다. 형태는 모두 원형에 가까운 지상 가옥이며, 바닥은 3∼10㎝ 두께로 잔자갈이 섞인 점토를 여러 겹 다져 만들었다. 화덕자리는 대부분 주거지 중앙에 한 개씩 만들었고, 주거지 내부 중앙에 기둥을 받쳤던 것으로 보이는 받침돌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주거지의 크기는 대체로 10㎡ 내외이지만, 30㎡가 넘은 넓은 크기도 있었다.

덧무늬토기는 한국 신석기시대의 가장 이른 시기로 편년 되는 토기이다. 융기문토기라고도 불리며, 그릇의 표면에 점토 띠를 덧붙여 각종 문양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사진의 토기는 구연부와 평행한 여섯 개의 점토 띠가 둘려 있다. 전체적인 형상이 발형이고, 밑바닥이 평저로, 덧무늬토기의 전형에 가깝다. 덧무늬토기는 주로 남해안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지만, 강원 양양 오산리 유적 역시 덧무늬토기가 출토되는 대표적인 유적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