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조선 후기의 다양한 유랑 예인 집단
[필자]
박전열

우리나라의 유랑 예인 집단은 특히 조선 후기에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그들이 펼치는 연희도 질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조선 후기 유랑 예인 집단의 분포와 활동 양상, 분화 양상, 구성원의 충원 경로에 대한 해명은 조선 후기의 문학과 예술을 파악하는 필수 과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기록이 지나치게 소략하여 연구를 심화시키기 어렵다. 다행히 최근 이들에 대한 기록이 일부 추가로 발굴되고, 이들의 연희를 묘사한 그림들이 상당수 발견되어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선 후기에는 남사당패·사당패·대광대패·솟대쟁이패·초라니패·풍각쟁이패·광대패·걸립패·중매구·굿중패 등 다양한 명칭의 유랑 예인 집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사당패와 남사당패는 마을과 장터, 파시(波市)를 찾아 떠돌아다녔고 대광대패와 솟대쟁이패는 주로 장터를 찾아 떠돌아다녔다. 다른 연희 집단은 주로 마을을 찾아 떠돌아다녔다.
[필자]
박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