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고려 시대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Ⅱ. 문화3. 사서의 편찬2)≪삼국사기≫(2)≪삼국사기≫의 내용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Ⅱ. 신석기문화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1. 중앙의 교육기관
          • 1) 국자감
            • (1) 국자감의 성립과 운영
            • (2) 예종의 교육개혁과 국자감
            • (3) 학식의 제정과 성격
            • (4) 국자감의 직관과 학제 운영
          • 2) 동·서학당
          • 4) 사학 12도
        • 2. 지방의 교육기관
          • 1) 향교
            • (3) 향교의 운영실태
          • 2) 서경학교
            • (4) 서경학교의 운영실태
      • Ⅱ. 문화
        • 1. 과학과 기술
          • 1) 천문 역산
            • (2) 천문 관측
          • 2) 지리
          • 3) 의학
        • 2. 문자와 언어
        • 3. 사서의 편찬
          • 1) 7대실록·고려실록
          • 2)≪삼국사기≫
            • (2)≪삼국사기≫의 내용
          • 3)≪편년통록≫과 기타 사서의 편찬
            • (2)≪편년통록≫
            • (3) 기타 사서의 편찬
        • 4. 문학
          • 1) 한문학
            • (1) 한문학의 본격화와 그 양상
            • (2) 고려 전기 한문학에서의 상상력·의식·풍격
        • 5. 미술
          • 1) 건축
            • (2) 도성·궁궐
          • 2) 석조물과 조각
            • (1) 석조물
            • (2) 조각
          • 3) 서화
            • (1) 회화
          • 4) 공예
            • (1) 도자공예
            • (2) 금속공예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2)≪삼국사기≫의 내용
가. 본기

 일반적으로 紀傳體 사서는 本紀·志·表·列傳으로 구성된다. 본기는「국왕의 과거 사실의 기록」으로서, 전체 50권 중에서 28권(56%)이나 되어 지(9권;8%)나 열전(10권;20%)보다 훨씬 비중이 컸다. 더구나 신라 위주라는 비판이 있지만, 신라 5권, 고구려 10권, 백제 6권, 통일신라 7권으로 배당하여 비교적 적절한 안배를 하고 있다. 또≪삼국사기≫에서 중국 사서와 같이 국왕의 역사를「본기」로 표현한 것은 주목할 점이다.

 다음의<표 1>에서 보듯이, 중국 문헌은 열전 위주로 편제되어 있으나,≪삼국사기≫는 본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중국과 비교된다. 이러한 본기 위주의 서술체제는 왕권의 강화를 나타내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삼국사기≫의 본기는 주로 왕의 직능을 표기한 것으로, 정치·천재지변·전쟁·외교 등 네 항목으로 대별된다. 이 내용은<표 1>에서와 같이 자연의 변화(천재지변:27.4%)와 인간(왕)의 활동(정치·전쟁·외교:72.6%)으로 되어 있다. 이 비율은 삼국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으로, 신라는 전쟁과 천재지변의 피해가 가장 적었으므로, 정치적 발전이 유리했을 것이다. 반대로 전쟁과 천재지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백제는 정치적 성숙이 어려웠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국초부터 전쟁(낙랑·대방·신라·마한)을 경험했던 백제는 일찍이 국가 성장이 가능했으나, 그로 인해 국력 손실을 가져와 국가 발전에 한계를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440)

중국 사서 총권수 본기 열전
史 記

漢 書

後 漢 書

宋 書

南 齊 書

魏 書

晋 書

隋 書

舊 唐 書

新 唐 書

宋 史

遼 史

金 史

元 史
130

120

130

100

59

130

94

85

204

236

496

116

135

210
12( 9.2%)

13(10.8%)

12( 9.1%)

10(10.0%)

8(13.6%)

14(10.8%)

10(10.6%)

5( 5.9%)

24(11.8%)

10( 4.2%)

47( 9.5%)

30(25.9%)

19(14.1%)

47(22.4%)
10( 7.7%)

18(15 %)

30(23.1%)

30(30.0%)

11(18.6%)

20(15.4%)

20(21.3%)

30(35.3%)

30(14.7%)

56(23.7%)

162(32.7%)

32(27.6%)

39(28.9%)

58(27.6%)
100(76.9%)

79(65.8%)

88(67.7%)

60(60.0%)

40(67.8%)

96(73.8%)

64(68.1%)

50(58.8%)

150(73.5%)

150(63.6%)

255(51.4%)

45(38.8%)

73(54.1%)

97(46.2%)
평 균   12.0% 23.0% 61.9%

<표 1>중국 紀傳體 文獻의 분석

≪史記≫의 경우 실제, 列傳은 70권이나 世家 30권을 합한 수치가 100권이 되었다.≪宋史≫의 경우에 世家를 列傳에 넣고 있어 列傳으로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 또한 각 文獻은 총 권수가 실제로 표시된 권수와는 차이가 있어서 이 표에는 실제의 수치로 하였다. 즉≪新唐書≫는 표시에 있어서는 225권이지만, 권 23, 27, 28, 30, 43, 49, 71, 73, 74 등이 상·하로 되어 있어 실제는 더 많은 것이다.

 이러한 정치 기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정치기사를 분석하던<표 2>가 된다. 여기서 볼 때, 백제는 초기시대부터 築城·修官·設柵 기사가 많아 외침에 대항하는 데 국력을 집중하면서 왕권의 절대화가 일찍 이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는 여러 종족의 복합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왕의 巡行이 비교적 큰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신라는 어느 정도 안정된 성장을 걷게 됨으로써 임면기사가 큰 비율로 보여진다.

삼국\내용 정치 천재지변 전쟁 외교
신 라 48.3 26.8 10.1 14.8
고구려 36.4 24.1 18.3 21.2
백 제 29.8 31.3 20.6 18.3
평 균 38.2 27.4 16.3 18.1

<표 2>삼국사기 본기 내용의 비교(%)

항목 나라 비율 평균
築 城

(設 柵)
신 라 6.2 12.7
고구려 9
백 제 23
巡 幸 신 라 5.1 14.4
고구려 21
백 제 17
任 免 신 라 27.1 22.7
고구려 24
백 제 17
祭 祀 신 라 6.8 6
고구려 3
백 제 10
기 타 신 라 54.7 43.2
고구려 43
백 제 32

<표 3>정치 기사의 내용(%)

 다음 천재지변기사는 936여 회의 자연변이 기록으로서, 천재는 604회, 지변은 332회의 변괴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441) 천재는 인간생활에 직접 피해가 없는 天變(혜성·5위·일식 등)과 피해를 주는 天災(가뭄·홍수·태풍·서리 등)로 나뉘고, 地變은 지진·동물변·인변(세 쌍동이이상, 질병), 水變(해일, 水色變) 등이 있다. 이들 자연현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다음의<표 4>에서 볼 수 있듯이 천재로는 혜성·일식·가뭄·흥수 등이, 지변으로는 지진 등이 있다. 이들 천재지변은 단순한 자연변화가 아니라, 왕이나 통치자에게 주는 엄중한 하늘의 경고였고, 사건의 예견이나 징후였다.442) 동시에 이것은 역사 서술의 일부로서, 하늘(자연)과 땅(인간)에 대한 관념적 사고에서 온 정치적 사건의 유발인 동시에, 통치권 유지의 합리화 내지 기능적 제한이 가능한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443) 대개 혜성이나 일식 및 지진 등은 사망·전쟁과 연결되었다.

항목\국명 신라 고구려 백 제 비 고
天 災 天 變 星 變 89 73 18 혜성·5위·위성
일 식 30 11 26
天 災 가 뭄 89 20 35
홍 수 30 6 6
태 풍 24 4 4
서 리 24 9 4
벼 락 24 9 7
地 變 지 진 61 19 16 지진·지열·산붕·지동
12 1 5
질 병 16 3 5

<표 4>대표적 天災地變

 셋째로 외교기사는 30여 개 나라와 620여 회의 교섭기록을 갖고 있다. 이 러한 외교교섭은 주로 중국과의 朝貢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교관계기사는 중국적 세계질서 속에서의 자존과 선진문물의 수용은 물론, 한국사의 내적인 사회발전과정을 해명하는데 보완적 기능을 해주고 있다.444) 특히 삼국의 대중관계가 中華思想의 대외적 표시로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445) 장수왕과 북위, 그리고 성덕왕과 당과의 관계를 보 면 고구려·신라의 국력이 강했을 때 외교에도 치중하였다. 따라서 고구려와 신라의 입장에서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446)

삼국명\국명 신라 고구려 백제 東晉 北魏 北齊
신 라   9 15     2   3 9 12 196 15
고 구 려 9   1 3 3 11 86 8 7 21 30  
백 제 15 1   7 4 7 1 3 2 12 23 7

<표 5>삼국의 주요 교섭국

 삼국이 교섭한 나라는 연 32개국에 달하지만 실제로 큰 영향을 준 나라는 위의<표 5>에서 보듯이 10여 국에 불과하였다. 여기에서 무엇보다도 주목할 것은 삼국과 남북조와의 관계보다 당과의 관계가 중심이 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조공관계447)와 宿衛外交 기사448) 및 宿衛學生들의 활동이 외교기사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449)

 끝으로 전쟁기사는 연 26개국과 480여 회의 대소 충돌 내용이 나타난다. 전쟁은 국가 성립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국민 결속의 응집력 내지는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었다.450) 즉 삼국시대에는 2년마다 한 번씩 치루었던 전쟁이 국가의 성장에 중요했다. 이러한 전쟁기사는 삼국의 발전과정을 설명하여 주기 때문에, 백제는 일찍부터 대외전쟁을 통해서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5∼6세기에는 삼국이 한강유역 확보를 위해 치른 전쟁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나 라 교 전 국 횟 수 전체횟수(대내전비율)
신 라

(통일이전)
고 구 려 28 105 174(60.3%)
백 제 70
가 야 7
고 구 려 신 라 28 64 145(44.1%)
백 제 36
백 제 신 라 70 106 141(75.2%)
고 구 려 36

<표 6>삼국의 對內戰 횟수(%)

 삼국의 전쟁에는 대내전(삼국간의 전쟁)과 대외전(외국과의 전쟁)이 있었다. 전자는 한강유역 확보를 위한 삼국간의 한반도 주도권의 쟁탈전이며, 후자는 遼東半島를 둘러싼 동아시아 제패전을 의미한다. 그런데 백제는 대내전을, 고구려는 대외전을 주도하였으므로 각기 정치적 의미를 달리하고 있다. 앞의<표 6>에서와 같이 백제는 말갈·낙랑·마한 등과의 싸움을 통해 일찍 국가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로 신라와의 대내전에서 큰 출혈을 감당해야 했으므로 국력의 소모를 가져와 5세기에는 고구려에, 6세기에는 신라에게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고구려는 대내전에서 피해가 없었으나, 대외전쟁을 주도하여 부담을 안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세력의 동진을 저지하고 한반도를 확보해 준 것은 사실이다.

 동시에≪삼국사기≫의 전쟁기사는 전쟁이 왕의 정치적 반성이나 정치발전에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451) 결국≪삼국사기≫의 본기 내용은 한국 고대사의 정치발전과정을 정리한 것이라 하겠다.

440)申瀅植, 위의 책, 153∼155쪽.
441)天災地變의 수치는 연구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井上秀雄은 天災와 凶兆로 나누어, 전자는 544회, 후자는 225회 총 769회로 파악하였다(≪古代朝鮮史序說, 王者と宗敎≫, 1978, 296쪽). 朴星來는 咎徵(omens)과 祥瑞(auspices)로 파악하여 그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추구하였다(Portents in Korean History, Journal of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Vol 47, 1978, 32∼90쪽).
442)申瀅植, 앞의 책(1981), 192∼195쪽.
443)Wolfram Eberhard, The Political Function of Astronomy and Astronomers in Han China(Chinese Thought and Institutions;John K. Fairbank(ed), 1957), 33∼48쪽.
444)徐榮沫,<三國과 南北朝交涉의 性格>(≪東洋學≫11, 檀國大, 1981), 186쪽.
445)金庠基,<古代의 貿易의 形態와 羅末의 海上發展에 대하여>(≪東方文化交流史論攷≫, 乙酉文化社, 1948), 4쪽.
446)申瀅植,<朝貢外交의 意味>(≪新羅史≫, 梨大出版部, 1985), 200쪽.
447)李春植,<朝貢의 起源과 意味>(≪中國學報≫8, 韓國中國學會, 1969).

申瀅植,<羅唐間의 朝貢에 대하여>(≪歷史敎育≫10, 1969).
448)申瀅植,<新羅의 對唐交涉上에 나타난 宿衛>(≪歷史敎育≫9, 1966).

卞麟錫,<唐宿衛制度에서 본 羅唐關係>(≪史叢≫11, 高麗大, 1966).
449)申瀅植,<宿衛學生考>(≪歷史敎育≫11·12, 1969).

―――,<羅末麗初 渡唐留學生再論>(≪邊太燮敎授華甲紀念論叢≫, 三英社, 1985).

李基東,<新羅下代 賓貢科及第者의 出現과 羅唐文人의 交驩>(≪全海宗敎授華甲紀念論叢≫, 1980) 참조.
450)Morton H. Freid, The Evolution of Political Society(N. Y. Random House, 1967), 213쪽.
451)申瀅植,<三國時代 戰爭의 政治的 意味>(≪韓國古代史의 新硏究≫, 一潮閣, 1984), 289∼296쪽.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