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소조불상
塑造佛은 그 조성자료가 土材이므로 파손되기 쉬워서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기가 어렵다. 현재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대표적인 불상으로 浮石寺塑造如來坐像(국보 제45호)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는 각 절터에서 수습된 소불의 파손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1980년도에 다량으로 수습된 광주 무등산의 元曉寺 塑佛群은 근년에 새로 알려진 자료들이다. 원효사의 불상은 불두에서 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상호가 원만하고 兩眉眼과 鼻樑, 口唇 등이 정제되어 있다. 고려시대 소불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라 하겠다.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높이 2.78m의 거대한 불상이며 여기에 높이 3.8m의 광배까지 갖추고 있다. 나발의 머리 위에 반구형의 높직한 육계가 있으며 상호는 원만하나 근엄한 표정이다. 양 미안과 비량, 구순 등이 정제되고 白毫와 三道가 있어 더욱 위엄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동체가 당당하여 안정감과 근엄한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의문이 도드라져 동체의 굴곡이 드러나 보인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인은 신라 이래 조성된 여래좌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광배는 두·신광으로 구분된 거신광인데 주연에는 화염문이 장식되고 간지에는 당초문이 조식되어 장엄하다.
<鄭永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