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고취악과 기악
고려음악사의 주류는 향악·당악·아악의 세 갈래로 형성되었다. 이 세 갈래의 음악문화 이외에 고려의 귀족사회에서 연주되었던 작은 갈래의 음악문화가 있었으니, 鼓吹樂과 伎樂이 바로 그것이다. 고취악은 타악기와 관악기 중심의 음악으로서 주로 행진계통의 음악이었고, 기악은 궁중 밖의 공연예술과 관련된 음악문화를 뜻한다.
고려의 고취악은 통일신라의 전통을 전승한 것이지만, 그 유래는 삼국시대의 고취악에서 찾아져야 한다. 고려 고취악의 역사와 관련된 흔적이 삼국시대의 고고학자료 및 문헌사료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0816) 단지 고취악이 삼국시대 음악의 주류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고려왕조에 이르러 고취악은 차츰 작은 물줄기를 형성하여 음악사의 주류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0816) | ≪三國史記≫ 권 24, 百濟本紀 2, 고이왕 5년 정월 및 권 43, 列傳 3, 金庾信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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