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진휼기구
조선시대의 진휼기구는 크게 둘로 구분되는데, 그 하나는 倉制, 즉 곡물 을 저장 보관하면서 기민을 구제하는 곳이요, 다른 하나는 救療所, 즉 질병 자를 치료하고 병사자를 매장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기구들은 사업 의 성격에 따라 상설기구 또는 임시기구로 구분된다.
진휼기구로서의 창제는 常平倉·義倉·社倉이 있다. 상평창은 한성과 일부 시가지에 설치 운영되었고, 의창은 지방 각 관에 설치된 읍창이며, 사창은 각 마을에 설치되어 의창의 보급적인 성격을 띠었다. 이들 3창은 필요할 때만 사무를 보고 평상시에는 쉬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관청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으며, 그 주요 관원은 대개가 겸직이었다.
백성을 구료하는 기구로는 惠民署와 活人署가 있었으며, 그 중에서 기민의 질병을 전담 치료하는 곳이 활인서였다. 그 밖에 救荒廳은 진휼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이고, 賑濟場은 기민·거지 중에서 구급을 요하는 사람을 먹여 주는 임시기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