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조선 시대35권 조선 후기의 문화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5. 민간신앙2) 기타 민간신앙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Ⅱ. 신석기문화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1. 성리학
          • 2) 인물성논쟁의 쟁점과 전개
          • 3) 경학의 심화
          • 4) 의리론의 전개
          • 5) 유기론과 유리론의 대두와 쟁점
        • 2. 양명학
          • 1) 양명학의 이해
        • 3. 천주교의 수용과 전파
          • 1) 천주학과 보유론적 천주신앙
          • 2) 천주신앙 실천과 초기교회의 발전
          • 3) 천주교박해와 지하교회로의 발전
          • 4) 역사적 변인으로서의 조선천주교
        • 4. 불교계의 동향
          • 1) 승단내의 수학경향
          • 5) 국가적 활동
        • 5. 민간신앙
          • 1) 도교·도참신앙
          • 2) 기타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1. 학술의 진흥
          • 3) 규장각의 학술활동
            • (1) 설치와 조직
            • (2) 학술활동
        • 2. 실학의 발전
          • 1) 실학사상의 성립
            • (1) 실학개념의 정립
            • (2) 실학사상의 형성 배경
          • 2) 실학사상의 전개
            • (2) 정치개혁론
            • (3) 대외인식과 역사관의 변화
            • (4) 경제·사회사상의 특성
          • 3) 실학의 연구과정과 성격
            • (1) 연구의 전개과정에 대한 검토
        • 3. 국학의 발달
          • 1) 국어학
          • 2) 언어학
            • (3) 근대국어의 변화
          • 3) 지리학
            • (1) 지리학 발달의 배경
            • (2) 공간관의 변화와 지도학의 발달
            • (3) 지역연구와 계통지리학의 발달
            • (4) 자연지리학의 발달과 환경에 대한 인식
          • 4) 역사학의 발달
          • 5) 백과전서학의 발달
        • 4. 과학과 기술
          • 1) 조선 후기의 전통 과학기술
          • 2) 실제 과학기술의 발달상태
          • 3) 근대 과학기술의 수용-실학과 과학기술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1. 문학
          • 1) 국문시가와 한시
            • (1) 시조
            • (2) 가사
          • 2) 서사문학
            • (1) 한문소설
            • (2) 국문소설
        • 2. 미술
          • 1) 회화
            • (2) 새로운 화법의 수용과 전개
          • 2) 서예
          • 3) 조각
            • (1) 홍성기의 조각
          • 4) 공예
            • (1) 도자공예
            • (2) 목칠공예
          • 5) 건축
        • 3. 음악
          • 1) 궁중음악의 변천과 새 경향
          • 2) 민속악과 민간풍류의 새로운 전통
            • (1) 성악의 발전
            • (2) 기악의 발전
          • 3) 악조와 음악양식 및 기보법
            • (3) 악보와 기보법의 변천
        • 4. 무용·체육 및 연극
          • 1) 무용
            • (1) 궁중무
            • (3) 민속무
          • 2) 체육
            • (1) 편사
          • 3) 연극
            • (1) 산대나희
            • (4) 민속극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3) 무속신앙

 무당의 성내 출입은 조선 초기에 이미 국가의 영으로 금지되었으나 성밖에서의 활동까지 금지한 것은 아니어서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도 이에 대한 규제가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숙종 46년(1720) 세자를 인접할 때 지평 洪龍祚는 항간에 巫風이 날로 성하므로 한성부에 명을 내려 성중의 무녀를 색출하여 성밖으로 쫓아야 한다고 말하였다.335) 동년 2월에 우의정 李健命도 같은 내용을 건의하였다.336)

 정조 때 간행된≪大典通編≫에도 서울 사는 무녀들을 강 밖으로 축출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순조 13년(1813)에 임금이 關西地方에는 중과 무당이 어울려 잡술이 성행하므로 이를 일체 금단하라는 명도 내렸다.337) 2년 후에도 무격을 성밖으로 쫓아내라는 명이 있었다.

 조선 초기에 이미 성밖으로 축출됨으로써 주변화되기 시작한 무속은 조선 후기에 이르는 동안 관 주도의 군·현 단위의 종교행사가 민의 성장에 따라 민간 주도의 마을 단위의 종교행사로 분화되고, 이것이 각 면·리로 확산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 대상을 촌락의 일반민에서 찾게 되었다. 무속신앙은 민 중에서도 특히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여성들에게 하나의 소극적인 도피처를 제공하였다. 무당의 성이 주로 여성이었던 것은 양자가 모두 사회의 주변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무당들은 주로 가신신앙과 연결하여 무속행위를 하였지만, 간혹 마을 단위의 행사인 동제 또는 별신제에 관여하였고 강원도 강릉의 단오제와 같은 거군적 행사의 일부를 맡기도 하였다.

 무당들은 신라장군 김유신의 어머니를 ‘萬明神’으로 모시고 신당에 구리로 만든 둥근 거울을 걸어 놓는데 이것을「明圖」라고 부른다.338) 또 무당들은 철릭을 입는데, 이것은 무사의 의상으로 귀신을 제압하는 힘을 상징한다.

 무당들은 흰쌀을 쟁반 위에 쌓아 놓고 손으로 그것을 조금 쥔 다음 주위에 뿌리고 주문을 외면서 그 흩어진 모습을 보고 길흉을 점친다.339) 또한 무당들이 신에게 기원할 때 젓가락으로 버들고리의 평평한 면을 그으면서 노래의 박자를 맞추는데, 이것은 여진족의 풍속으로 그들과 국경지대에서 서로 접하면서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340)

 무당들은 巫蠱 즉 남에게 해를 주려는 동기가 담긴 푸닥거리를 하는데, 이를 우리말로는「방자」라고 한다. 閭巷의 민가에서 일어나는 저주에 관한 일들에는 대부분 무당이 개입되어 있었다.

 무속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도교적 요소는 시왕[十王]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불교적 요소로는 三佛, 또는 三佛帝釋을 들 수 있다. 삼불은 무당이 사용하는 부채에 그려져 있다.

 무당이 행한 굿의 종류를 이능화의≪朝鮮巫俗考≫에 나온 것을 중심으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성주굿:성조굿, 성주풀이 등으로 부르며 호남지방에서는 都神굿이라고 한다. 음력 10월 상달 중에 주로 戊午日을 택해 지낸다. ◦ 낙성굿:집이나 방을 지은 후에 落成式으로 지내는 굿이다. 무당은 ‘地理歌’ 등을 불러 地德의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 제석굿:主穀神으로 모시는 帝釋神에 대한 굿이다. ◦ 칠성굿:七星을 모시는 굿이다. ◦ 조상굿:무당이 죽은 조상을 청하여 즐겁게 하는 굿이다. ◦ 삼신굿:삼신, 즉 출산을 담당하는 신에게 드리는 굿이다. ◦ 지신굿:地神釋이라고도 하며 토지신을 안정시키는 굿이다. ◦ 성황굿:성황당에 지내는 굿이다. ◦ 당산굿:기신굿, 도당굿 등으로 부른다. 각 군·현이나 촌락마다 鎭山에 신당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에 지내는 제사에 무당이 초빙된다. ◦ 별신굿:이 행사에도 무당이 개입 또는 주관했다. ◦ 액막이굿:매년 정월 보름쯤에 일년 재액을 예방하는 뜻에서 지낸다. ◦ 여탐굿:남녀의 혼약이 이루어진 후 凶煞星이 있을까 염려하여 지내는 굿이다. ◦ 마마굿:‘손님굿’이라고도 한다. 마마는 천연두의 높임말이다. 이 병을 가져다 주는 痘神이 강남에서 온다고 하여 ‘손님’이라고도 부른다. 아이가 천연두에 걸리면 종이로 만든 기에 ‘江南戶口別星司命旗’라고 써서 문머리에 끼워 놓아 아이가 병에 걸렸음을 표시한다. 앓은 지 10여 일이 지나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무당을 불러 두신을 보내는 굿을 하는데 이것을 ‘拜送’이라고 한다. ◦ 용왕굿:이 굿은 주로 배 위에서 행하는데 좁쌀로 밥을 지어 물고기들을 먹이는 의식이 있다. ◦ 초혼굿:큰 굿을 벌일 때 먼저 귀신을 불러 달래는 뜻을 가진 의식이다. ◦ 진오귀굿:죽은 망령을 달래는 굿이다. 이 행사가 끝난 후 염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속에 佛俗이 섞인 예다.

 끝으로 민간신앙의 對象神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군왕신:「군웅」이라고도 한다. 고려의 군왕, 또는 조선의 莊獻世子와 같이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君王神으로 모신다. ◦ 대감신:무당의 신으로 10여 개 된다. 예를 들면 土主大監·守門將大監·府君大監·龍宮大監·戶口大監·城主大監 등이 있다. ◦ 제석신:佛俗의 삼불제석과 같은 신으로 각 절에는 除夕日 즉 섣달 그믐밤에 신도들이 각자 齋米를 들고 와서 帝釋神에게 빈다. ◦ 독갑신:도깨비(獨甲神)를 말하며 한자말로는 ‘魎魍’이라고 한다. 도깨비는 창문에 돌을 던지고, 물건을 가져다가 나무 위에 걸어 놓고, 가옥에 불을 지르는 등의 장난을 하여 인간들을 괴롭힌다고 한다. ◦ 손각시귀:시집 못 가고 죽은 손씨집 처녀 孫閣氏鬼를 말한다고 하며, 딸을 시집보내는 집에서는 혼수복을 만들 때 먼저 옷감의 일부를 잘라 각시신을 모신 상자에 넣고, 음식을 먹을 때나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반드시 이 앞에서 薦神한다고 한다. ◦ 칠성신:육아 및 수명장수를 맡는 신(七星神)이다. ◦ 풍신:‘영등할머니(風神)’를 말한다. 매년 2월 초하루에 天界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가 20일에 다시 올라간다는 신이다.

 그 밖에도 다음과 같은 신들이 있다.

◦ 목멱산신:목멱산 꼭대기에 있는 신 (木覓山神)으로 조선 초에는 매년 봄과 가을로 醮祭를 행했다. 이 곳에 있는 國師堂에는 고려 공민왕, 조선의 無學大師, 고려의 懶翁和尙, 西域僧 指空 등 신상들이 걸려 있고 장님상, 여아상도 걸려 있는데 이 여아는 痘神이라고 한다. ◦ 태자귀:‘명두’라고도 하여 어린아이의 죽은 영혼(太子鬼)을 신으로 삼아 모신다. ◦ 미명귀:억울하게 죽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붙어 못살게 하는 악귀(未命鬼)라고 한다. ◦ 야광귀:천계에 있다가 설날 밤에 인가로 내려와 신발을 신고 간다는 귀신(夜光鬼)이다. 신발을 잃으면 일년 내내 불길하다고 하여 이를 막기 위해 긴 막대를 세우고 체를 달아 둔다고 한다.

<鄭勝謨>

335)≪肅宗實錄≫권 65, 숙종 46년 정월 임진.
336)≪肅宗實錄≫권 65, 숙종 46년 2월 신축.
337)≪純祖實錄≫권 17, 순조 13년 6월 병신.
338)李圭景,≪五洲衍文長箋散稿≫권 26, 巫覡辨證說.
339)李德懋,≪靑莊館全書≫권 56, 盎葉記 3.

李圭景,≪五洲衍文長箋散稿≫권 43, 米糈卜辨證說.
340)李圭景,≪五洲衍文長箋散稿≫권 26, 巫覡辨證說.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