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2장 조선시대의 배움과 가르침서당서당의 인적 구성

학생

보통 남자 아이들은 5∼6세 정도 되면 서당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여자 아이들에게 규방(閨房) 교육을 시키기 위한 가숙(家塾)이 이따금 설립되기도 하였으나, 여성이 서당에서 교육을 받게 된 것은 1910년대가 되어야 가능해졌다. 대체적으로 학생들은 15, 16세가 되면 서당의 교육 과정을 마치게 되지만, 극히 드물게 늦게 공부를 시작하거나 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20세 이상의 학생이 있기도 하였다. 학생 수는 규모가 작은 서당은 2, 3명에서 많으면 40명이나 되는 서당도 있었다.

서당 입학에는 원칙적으로 신분 제한이 없어, 사농공상(士農工商)은 물론이고 천민의 자식들도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당에서 양반의 자제들과 평민이나 천민의 자녀가 함께 공부하기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18세기에 와서 신분제가 다소 완화되고, 평민 가운데에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평민이나 중인의 자녀들이 서당에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에 와서라고 할 수 있다.

[필자] 임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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