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4장 왕실의 권위와 상징물

4. 궁중 유물

[필자] 신병주

궁중은 황제나 왕을 비롯한 왕실(황실) 직계 가족을 비롯하여 궁녀, 나인, 내관 등 왕실에서 상근하는 사람, 궁중에 소속된 관서에 근무하러 오는 관리 등이 엄격한 궁중 규범에 따라 생활하던 공간이다. 왕을 비롯한 각 신분층이 어우러져 살았던 궁중에는 이들의 생활 모습이 담긴 각종 유물이 남아 있다. 이를 궁중 유물(宮中遺物)이라 한다. 궁중 유물 가운데 관심을 끄는 대상은 왕족이 남긴 유물이다.

왕은 각 신분의 최상위층에 존재하였던 만큼 이들이 사용한 유물은 최상의 품질로 제작하였는데, 그 유물이 상징하는 권위가 함께하였기 때문이다. 궁중 유물은 당대 최고의 원료를 재료로 최고의 기술을 지닌 장인이 만들었다. 따라서 일반 관리나 민간에서 쓰던 유물과는 품격과 질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궁중 유물은 왕이 존재하였던 삼국시대를 비롯하여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생산되었다. 이 절에서는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궁중 유물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그것에 담겨 있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 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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