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제4장 왕실의 권위와 상징물4. 궁중 유물

궁중 의장

왕실의 의례 때 사용한 궁중 의장(宮中儀仗) 역시 왕실의 권위를 보여 주는 상징물로 활용되었다.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궁중 의장은 『국조오례의』, 『춘관통고(春官通考)』 같은 예서를 비롯하여 의궤에 잘 나타나 있다. 조선시대 궁중 의장으로 구체적으로 사용된 품목은 깃발·산(傘)·선(扇)·부(斧)·모절(旄節)·창(槍) 등으로 매우 다양하였다. 그 가운데 의장기는 국가와 왕실의 상징적인 표시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장의 핵심을 이루며, 이들을 장엄하게 위엄을 갖추어 정렬하였다. 의장물 역시 직접적인 권력의 표시가 될 수 있는 도끼·칼·창 등 군사적인 요소가 큰 것과 우산·부채 등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의장을 사용하여 절대적 통치자인 국왕의 위엄을 표시하였다.150)

궁중 의장에 대해서는 다음 절에서 주로 설명할 의궤의 반차도와 어가(御駕) 행렬 부분에서 설명해 나갈 것이다.

[필자] 신병주
150)이명희, 『궁중 유물』 빛깔 있는 책들, 대원사, 199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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