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흠의 호는 한정당(閒靜堂)이며 시·서문에 뛰어났다. 서예는 예서를 잘 써서 당시 전서에 능한 이인상과 함께 유명하였다. 그가
잘 쓴 예서는 <조전비>인데, 김수증이 연경에서 구입한 이후 이인상·이한진·유한지 등이 널리 썼다.
그가 40대 초반에 쓴 <경재잠(敬齋箴)>(1751)은 한나라 예서인 <조전비>의 정수를 잘 터득하여 유려한 필치로 썼다. 반면 그의 대자 예서인 <행불괴영 침불괴금(行弗愧影寢不愧衾)>을 보면 둔중하면서 굳센 필치로 한예(漢隷)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필자]
이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