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3 조선시대의 서예 동향과 서예가02. 조선시대의 주요 서예가조선 후기 주요 서예가

13. 이인상(李麟祥, 1710∼1760)

이인상의 자는 원령(元靈)이고, 호는 능호(凌壺)·보산자(寶山子)이며, 이경흥의 현손이다. 그는 음서로 관직을 지냈는데 강직한 성품으로 관찰사와 사이가 나빠 관직을 그 만 두고 단양에 은거하였다. 시·서화에 능하였으며 서예는 전서와 예서를 잘 썼다. 특히, 전서는 소전과 종정금문 등을 폭넓게 학습하여 자유분방한 원필로 법도에 얽매이지 않는 결구로 기이하다는 평을 들었다. 소전도 엄정한 필의보다 원필로 유려하게 썼으며, 대자는 굳세면서 필획의 변화가 많다.

<이인상 전서 <위이윤서(爲季潤書)> 중>   

충북 단양의 사인암에 새긴 전서는 종정문과 예서 필의가 섞였으며 자유분방한 부정형의 장법을 보여주어 무애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추사는 “이원령의 예법과 화법에 모두 문자의 기개가 있다.”라고 하여 예서를 높이 평가하였다.

[필자] 이성배
창닫기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