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3 조선시대의 서예 동향과 서예가02. 조선시대의 주요 서예가조선 후기 주요 서예가

20. 신위(申緯, 1769∼1845)

신위는 호가 자하(紫霞)이며 조윤형의 사위이고 강세황의 제자이며 시·서·화 삼절로 불렸다.

<신위 해서 <천자문(千字文)> 중>   
<신위 행서 <이행중수재취면정삼수(李行中秀才醉眠亭三首)> 대련>   

그의 글씨를 보면 해서는 옹방강풍을 따랐고 행초는 미불풍으로 썼으며 당시 유행한 동기창 서풍도 썼다. 그가 69세에 쓴 <천자문>(1837)과 <행서대련>(1843)은 옹방강 서풍이 반영된 해서와 행서로 유려하면서 단아하다. 일반적으로 그의 서풍(書風)은 원윤하며 단아함을 추구하였다. 이는 자신이 써왔던 미불·동기창의 서풍과 청대 서풍의 조화를 통해 유려한 서풍을 이루었으며 당시 성행하던 진한 전예(篆隷)의 질박한 미감과는 달랐다. 그는 글씨뿐만 아니라 묵죽(墨竹)에 뛰어나서 이정(李霆)·유덕장(柳德章)과 함께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로 꼽힌다. 묵죽은 스승 강세황에게 큰 영향을 받아 단아한 아름다움이 특징이고, 대표작으로 <방대도(訪戴圖)>·<묵죽도(墨竹圖)> 등이 있다.

[필자] 이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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