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5 왕권의 상징, 궁궐 건축

03. 고려 왕조의 궁궐

[필자] 이강근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이르면 신라는 후삼국으로 분열되고 발해는 국력이 약해진다. 10세기 초에 건국된 고려는 고대 국가의 분열상을 극복, 민족의 재통일을 시도하였지만 발해의 영토는 이 시기에 상실되었고, 그 결과 고려의 국토는 압록강 남서쪽에서 원산을 잇는 국경선 남쪽 지역으로 축소되었다.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목표 아래 개성을 도읍지로 선택하였다. 또한, 북쪽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하여 평양에도 성을 쌓고 심지어 왕성을 만들고 서경으로 삼았다. 고려 초기에는 개경(開京)을 중심으로 서경(西京, 평양), 동경(東京, 경주)의 3경을 두어 각각 도시를 발전시켰고, 문종 20년(1066)에는 동경 대신에 남경(南京, 서울)을 중요시하여 3경에 포함시키는 한편, 이곳에도 행궁을 지었다.

[필자] 이강근
창닫기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