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고대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Ⅰ. 구석기문화1. 구석기시대2)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2) 식물상과 동물상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1. 구석기시대
          • 1) 구석기시대의 시기구분
            • (1) 구석기시대의 개념
            • (2) 구석기시대의 시기구분
          • 2)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
            • (1) 제4기의 지질과 자연환경
            • (2) 식물상과 동물상
          • 3) 화석인골과 편년
            • (1) 편년별 화석인골
            • (2) 화석인골의 몇 가지 특징
        • 2. 구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 1) 구석기유적의 분포
            • (1) 남한의 구석기유적
            • (2) 북한의 구석기유적
            • (3) 집자리 복원
          • 2) 구석기시대의 유물
            • (1) 유물의 분류
            • (2) 전기 구석기
            • (3) 중기 구석기
            • (4) 후기 구석기
        • 3. 구석기시대의 생활
          • 1) 생업과 의식주생활
            • (1) 생계경제
            • (2) 구석기시대의 주거지
            • (3) 구석기의 도구제작
            • (4) 구석기시대의 사회생활
          • 2) 의식과 예술
            • (1) 예술작품
            • (2) 의식
        • 4. 주변지역 구석기문화와의 비교
          • 1) 중국
            • (1) 시기별 구석기문화
            • (2) 비교와 문제점
          • 2) 일본
            • (1) 한반도와 일본의 자연환경
            • (2) 전기 구석기시대
            • (3) 중기 구석기시대
            • (4) 후기 구석기시대
            • (5) 한국과의 비교
          • 3) 시베리아
            • (1) 구석기유적의 발견
            • (2) 전기 구석기시대
            • (3) 중기 구석기시대
            • (4) 후기 구석기시대
            • (5) 한국과의 비교
      • Ⅱ. 신석기문화
        • 1. 신석기시대
          • 1) 신석기시대의 시기구분
            • (1) 시대설정
            • (2) 연구사 개관
            • (3) 시기구분
          • 2) 신석기시대의 자연환경
            • (1) 후빙기의 자연환경
            • (2) 식물상과 동물상
          • 3) 인골의 출토
            • (1) 인골의 인류학적 연구
            • (2) 인골의 해부학상 형태 비교
        • 2. 신석기시대의 유적과 유물
          • 1) 신석기유적의 분포
            • (1) 유적분포의 특성
            • (2) 주요 신석기유적
          • 2) 신석기시대의 유적
            • (1) 집터
            • (2) 조개더미
            • (3) 무덤
          • 3) 신석기시대의 유물
            • (1) 토기
            • (2) 석기와 뼈연모
            • (3) 예술품
        • 3. 신석기시대의 생업과 사회
          • 1) 생업
            • (1) 수렵·어로·채취
            • (2) 농경과 목축
          • 2) 사회
            • (1) 사회구성
            • (2) 교역
            • (3) 의식·신앙 및 예술
            • (4) 의식주
        • 4. 주변지역 신석기문화와의 비교
          • 1) 한반도 신석기문화의 영역구분과 지역성
          • 2) 동아시아 신석기문화의 이동
            • (1) 신석기문화의 이동
            • (2) 남해안계와 규슈지역의 신석기문화
          • 3) 서북한·동북한지역과 요동반도의 신석기문화
            • (1) 미송리 하층과 후와 하층
            • (2) 서포항 Ⅰ∼Ⅲ기층 당산유적과 소주산 중·하층, 오가촌기
            • (3) 쌍학리유적, 서포항 Ⅳ기층과 소주산 상층기
            • (4) 신암리 Ⅰ기층, 농포·호곡동 Ⅰ기층과 우가촌 하층기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나. 식물상자료

 식물상자료의 보존은 식물의 일부분이든 또는 꽃가루이든 염토·뻘질의 고운 입자의 토양에서, 그리고 알카리성보다 산성토양의 환경에서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시간이 흐를수록 잔존의 가능성은 낮아지며, 특히 꽃가루 경우는 樹種에 따라 파괴율·번식경로·방출 빈도수가 다르기에 분석결과에 대한 단순비교와 해석은 오류의 위험이 뒤따르기도 한다.

 나뭇잎이나 열매의 경우는 육안으로 보이는 그 자체에 대한 식물분류가 연구의 시작이 된다. 그러나 나무와 숯의 경우는 수목해부학 전공자에 의한 식물의 세포조직에 대한 구성형태의 조사가, 그리고 꽃가루분석은 시료의 화학처리과정을 거친 후 화분학전공자에 의한 현생꽃가루와 도감에 의한 형태 비교과정을 거쳐 검토가 시작된다.

 환경연구와 관련하여 고고학에서 가장 선호하는 분석방법은 꽃가루분석으로서, 이것은 꽃가루가 선사인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 이동과정에서 퇴적에 포함되게 된다는 점과 여러 종류의 식물상자료를 동시에 수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퇴적의 층위별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선사유적을 대상으로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된 식물상자료의 연구는 1973년에 보고된 충남 공주군 석장리유적의 경우이었다.071) 이 유적의 후기 구석기시대 층위(C-14연대, 20830±1880BP)에서 출토된 숯에 대한 수목감정과 꽃가루분석 결과는 지금으로 보아서는 매우 초보단계의 것이었으나,072) 한국고고학사에서의 의미와 고고학에서의 식물학분야 응용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의의가 크다.

 그 후 구석기시대 유적에서의 식물상자료연구는 충북 제천 점말동굴,073) 충북 청원 두루봉 2굴,074) 경기 연천 전곡리,075) 평남 상원 용곡 1호 동굴076) 등지에서 대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 후속된 연구의 경우 분석의 의의는 있었다 하겠으나 확인된 꽃가루의 수가 미흡하여 용곡 1호 동굴을 제외하고는 생물학적 평가요건을 크게 밑도는 분석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현재 우리 나라의 고고학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을 감안하면서 지금까지의 식물상연구에 관한 성과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표 1>·<표 2>).

  용곡1동굴

8지층
용곡1동굴

9지층
용곡1동굴

10지층
용곡1동굴

11지층
용곡1동굴

12지층
석장리 점말동굴 두루봉

2굴
전곡리
Concentristes

조류
    12            
Sphagnum

물이끼
    1            
Briales

녹색이끼
8   1            
Hymenophyllun

잔부채이끼
1   4            
Osmundaceae

고비과
2 6 9 37 4        
Osmunda

고비
13         +      
Onoclea

아산고사리
2   1            
Polypodiaceae

고란초과
11 4 26            
소 계 37 10 54 37 4   4 16  
Cycadaceae

소철과
3                
Ginko

은행나무
4           +    
Abies

전나무
  1 1       + +  
Picea

가문비나무
7         + +    
Tsuga

솔송나무
2 1 1       +    
Larix

이깔나무
    4       + +  
Pinaceae

소나무과
3                
Pinus

소나무
22 17 7 51 72 + + + +
Metasequoia

수삼나무
2 1 6            
Taxodium

탁소디움
1   10            
Cryptomeria

삼나무
6                
Cupressaceae

편백과
1   16            
Magnolia

목련
5 11 8     +      
Acer

단풍나무
    4     +      
Liquidambas

풍향나무
    3            
Tilia

피나무
    2       + +  
Betulaceae

자작나무과
7                
Betula

자작나무
5           + +  
Alnus

오리나무
4         + + +  
Carpinus

서어나무
2   1       + +  
Quercus

참나무
7   3       + + +
Fagus

너도밤나무
2           +    
Juglandaceae

가래나무과
3                
Juglans

가래나무
2   1       +    
Pterocarya

날개호두나무
2   7            
Carya

나도호두나무
2                
Ulmus

느릅나무
2   1       +    
Zelkowa

느티나무
4                
Myrica

소귀나무
    1            
Ilex

감탕나무
3 3 1       +    
Polygonaceae

여뀌과
    5            
Chenopodiaceae

명아주과
16 4   53 5   +    
Compositae

국화과
    1            
Iridaceae

붓꽃과
    9            
미확인종 7 12 10 9 4   + +  
소 계 124 50 102 113 81   344 409 6
AP/NAP(개수)  

101/16
34/4

 
77/15

 
51/53

 
72/5

 
- 299/12

 
322/59

 
2/4

 
AP//NAP(%)  

86/14
89/11

 
84/16

 
49/51

 
94/6

 
- 96/4

 
85/15

 
-

<표 1>꽃가루분석

① 용곡 1호 동굴(층위별·종류별, 인류진화발전사연구실, 앞의 책, 155∼159쪽).
 석장리(손보기, 앞의 책, 1993 및 Sohn Pow-Key, 앞의 글, 1973).
 점말동굴(손보기, 앞의 글, 1974).
 두루봉 2굴(이융조, 앞의 책).
 전곡리(文化財硏究所, 앞의 책).
② 목록에 나타난 이외의 꽃가루 확인종(참고문헌, ①과 같음)
 석장리 : 쥐똥나무·수련과·석송과·백합과·사초과
 점말동굴 : 밤나무·녹나무·사시나무·버드나무·주목·더글러스전나무·쑥·끈끈이주걱·벼과·포자 및 미확인종 일부
 두루봉 2굴 : 주목·진달래·쥐똥나무·사초과·벼과·백합과·부들·쑥·현삼

유 적 수 종 문 헌
석장리 집자리층 오리나무·상수리나무·단풍나무 손보기, 앞의 책

Sohn Pow-Key, 앞의 글
두루봉 2호 참나무·소나무·단풍나무 이융조, 앞의 책

<표 2>수목해부 감정자료

① 식물상자료 전반을 통해 볼 때 우리 나라 구석기시대의 기후상태는 매우 추운 기후를 나타내는 극지기후나 툰드라기후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하겠으며 또한 이와는 반대성격의 열대기후 또는 전형적 아열대기후도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②<표 1>에 나타난 식물상의 전반 구성은 지금의 중위도권 온대지방의 삼림과 비교되는 종류들로서 일부 種은 온난(낙엽성활엽수 : 너도밤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서나무·피나무)과 한랭(상록성침엽수 : 전나무·솔송나무·소나무·가문비나무)의 정도를 서로 달리하기에 시기에 따른 기후변화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③ 꽃가루분석이 이뤄진 유적들 가운데서 퇴적이 연속성을 보이고 또한 비교적 긴 시간을 두고 쌓인 곳은 용곡 1호 동굴과 점말동굴이다. 이 가운데서 완벽한 자료라고는 할 수 없으나 비교적 다량의 꽃가루가 층위별로 밝혀진 곳은 용곡 1호 동굴이며, 이 곳을 중심으로 선사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③-1. 용곡 1호 동굴 퇴적의 꽃가루분석 시기는 8지층(아래퇴적)부터 12지층(위퇴적)까지 5개층이며, 이 5개층의 퇴적시기와 기후상황에 대하여 보고서는 8∼10지층이 갱신세 전기와 중기(제4기 하세 Q1과 중세 Q2로 기록)로서 아열대성이 강한 온대성기후의 식물상, 그리고 11·12지층이 갱신세 후기(제4기 상세 Q3으로 기록)의 한대성 온대기후로 특징지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077) ③-2. 보고서의 기록과 연관하여 용곡 1호 동굴의 퇴적과 문화상에 대하여 학자들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으며, 보고서의 기록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퇴적형태와 문화상으로 보아 용곡 1호 동굴의 8∼10지층은 4빙기 전반부(4∼8만년 전)에 그리고 11지층은 4빙기 후반부(1∼4만년 전)에 각각 퇴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보고서는 8지층의 석기형태와 TL연대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동굴퇴적이 四紀 전시기에 걸쳐 쌓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동굴퇴적의 양상과 출토된 화석인골의 특징 및 문화상 등은 보고서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용곡 1호 동굴의 퇴적을 4빙기(1∼8만년 전)의 양상으로 보아 검토하도록 한다. ③-3. 용곡 1호 동굴의 식물상 분석결과는 木本類(Arboreal Pollen, 이하 AP로 기록)가 30종, 草本類(Non-Arboreal Pollen, 이하 NAP로 기록)가 4종으로 밝혀져 종의 구성에서 목본류가 초본류보다 우세(AP:NAP=88%:12%)한 편이고, 층위별로 볼 때에도 11지층을 제외하고는 4개 지층 모두에서 목본류가 점하는 꽃가루수가 초본류를 능가하고 있다. ③-4. 감정된 목본류의 구성은 중위도권의 온대성식물들로 특징지어지며, 이 종류들은 지금도 한반도에 넓게 펴져 있는 종류들이어서 넓은 의미에서는 지금의 기후상황과도 비교할 수 있다. ③-5. 층위별로 식물상구성(포자류 제외)을 살펴보면 4빙기 전반부는 다양한 종의 구성(8지층 25종, 9지층 7종, 10지층 21종)을 보이는 한편, 후반부(11·12지층)에는 소나무와 명아주과 2개 종만이 검출되어 후반부는 기후상황이 전반부보다도 많이 퇴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③-6. 지금도 한반도에 넓게 퍼져 있는 소나무는 용곡 1호 동굴의 경우 4빙기 대부분의 시기에 걸쳐 우점종(8·9·12지층과 우점종에 조금 못미치는 11층 포함)을 차지하고 있으며, 식물상 구성측면에서 전반부보다는 후반부 경우 빈도수가 높아 후반부의 기후 퇴조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③-7. 식물상 구성측면에서 4빙기 전반부는 후반부보다도 다양한 식물들로 짜여져 있고 빈도수 역시도 분산되어 있다(9지층이 8·10지층에 비해 단조로운 것은 꽃가루 감정수가 다른 층에 비해 절반 이하인 점도 영향이 있었을 것임). 이 점은 전반부의 기후여건이 후반부보다도 온난하였다는 것을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③-8. 4빙기 전반부에서 기후여건으로 보아 서로 상치될 수 있는 낙엽성활엽수와 상록성침엽수의 구성비를 보면 전체적으로 상록성침엽수(전나무·솔송나무·소나무·가문비나무 ; 8지층 25%, 9지층 38%, 10지층 13%)가 낙엽성활엽수(너도밤나무·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서나무·피나무 ; 8지층 16%, 9지층 0%, 10지층 6%)보다 우위에 서 있어 4빙기 전반부가 온난하였다고는 하지만 한랭성기후가 지배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에서 거론된 바를 다시 한번 정리하여 보면, ㉠용곡 1호 동굴의 편년은 4빙기에 해당되며, ㉡꽃가루분석 결과는 현재 우리 나라에 분포하는 온대성식물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식물상 전반은 한랭성을 전제로 한 가운데 낙엽성과 상록성식물들이 섞여 있었으며, ㉣4빙기 전반부는 후반부보다도 온난성을 보이지만 상록성침엽수가 우위를 보이며, ㉤4빙기 후반부는 전반부의 점차적 기후퇴조로 본격적인 추위를 겪은 것으로 말할 수 있다.

 용곡 1호 동굴의 식물상자료는 북반구의 온대성기후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언급되는 온대성과 온난성기후 용어는 빙하기의 한 부분으로서 이해되어야지 현세보다도 따뜻하였다거나 같은 정도의 상태로 이해되어서는 안되겠다.

 여기에서 직접 거론되지 않았지만 <표 1>과 <표 2>에 보이는 석장리주거지에서 분석된 꽃가루와 수목감정자료, 점말동굴(용곡 1호 동굴과 퇴적시기 및 퇴적형태가 비교됨)의 꽃가루자료, 두루봉 2굴(갱신세 중기와 후기의 중간단계로 보고됨)의 꽃가루와 수목감정자료, 이 자료들도 대부분 용곡 1호 동굴 분석자료와 종 구성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으며, 이러한 여러 지역의 자료들은 빙하기 동안의 기후상황을 추정하는 보완자료들로 사용될 수 있다.

071)Sohn Pow-key, The Upper Palaeolithic Habitation, Sokchang-ni, Korea : A summary report, Yonsei Univ. Museum, Seoul, 1973, p.23, 18 photo and 36 draw.
072)Shon Pow-key, 위의 글.

손보기,≪석장리 선사유적≫(동아출판사, 1993).
073)손보기,<한국구석기시대의 자연-특히 점말동굴의 지층별 꽃가루분석과 기후의 측정->(≪한불연구≫ 1, 1974).
074)이융조,≪청원 두루봉 제2굴 구석기문화의 연구≫(延世大 博士學位論文, 1983).
075)文化財硏究所,≪全谷里遺蹟發掘報告書≫(文化財管理局, 1983).
076)인류진화발전사연구실,≪룡곡동굴유적≫(김일성종합대출판사, 1986).
077)인류진화발전사연구실, 위의 책, 162∼163쪽.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