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서해안지역
서해안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일찍이 발굴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진 지역이다. 뾰족밑빗살무늬토기를 특징으로 하는 유적들은 북으로는 대동강 하류와 인접한 해안지역에 밀집·분포하고 있고, 남으로는 한강 및 인접도서와 충남·전북해안지역까지의 넓은 지역에 걸쳐 유적이 발견되었다. 특히 대동강 하류 및 한강유역의 유적발굴에는 여러 기의 주거지가 중첩되어 있는 것이 많아서 장기간에 걸쳐 취락이 형성되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큰 강을 낀 유적들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정착생활을 영위하였음을 반영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서해안 도서지역에 있어서는 시도패총·별망패총 및 오이도패총의 발굴로 그 성격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 대동강 하류나 한강유역과 비교한다면 장기간 점유된 유적이 적은 편이다. 도서라고 하는 특수한 자연조건 때문에 서해안 도서지역은 신석기시대의 사람들이 장기간 거주하기에는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넉넉히 받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전북지역은 신석기문화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군산 앞바다가 매립되어 공단으로 조성되게 됨에 따라, 파괴에 직면한 여러 섬들의 신석기시대의 패총들이 조사되었는데,417) 이들 패총유적에서는 남해안 전기에 속하는 압인문토기계열의 토기들과 서해안 빗살무늬토기들과 연결되는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417) | 群山大博物館,≪群山市의 文化遺蹟≫(1995). 忠南大博物館,≪群山 駕島 A貝塚發掘調査略報告≫(1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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