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중부 내륙지역
중부 내륙지역은 그간 우리 나라의 신석기문화연구의 공백지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굴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 금강 상류인 청원 쌍청리유적에서 주거지가 조사되고, 여기서 출토된 토기와 같은 형식의 둥근밑빗살무늬토기가 대전 둔산동과 영동 금정리에서도 출토되어 「금강식토기 」라는 토기형식의 설정을 주장하게 되었다.422)
그런데 이러한「금강식토기」가 출토되는 유적들은 해안이나 큰 강가가 아닌 산간 깊숙한 내륙지역에 입지하고 있고, 어로와 관련된 유물들이 거의 출토되지 않아 해안이나 강안에 입지한 유적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금강식토기」는 아직 자료의 축적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 문화상을 자세히 논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남부 내륙지방의 봉계리 등지에서 출토되는 후기 신석기시대 토기들과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서, 신석기시대 후기가 되면 내륙지역에 새로운 신석기문화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후기 신석기문화는 신석기시대 생계양식의 변화와도 관련지을 수 있을 것이다.
422) | 申鐘煥,≪淸原 雙淸里住居址≫(國立淸州博物館, 19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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