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화약무기의 특징
조선 중기 화기의 특징은 초기의 총통 중 대형총통이 장군화통과 이총통의 두 종류에서 천자·지자·현자·황자·별황자 등으로 대형화되면서 종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형총통들도 일본의 조총과 같이 총신과 사정거리가 길어지고 여러 종류의 승자총통, 즉 소·차·별·쌍자총통 등으로 발전하였다.
일본의 조총보다는 성능이 뒤떨어지는 승자총통이 나오면서 세종 때의 많은 종류의 소형총통이 승자총통으로 통일되었다. 승자총통 중 소승자총통은 지금의 총과 같은 형태로 발사방향을 조준할 수 있는 가늠자가 부착되었으며, 나무 손잡이가 총의 뒷 부분에 부착된 것이었다.
특히 중기에는 서양식 대형총통의 특징을 살린 불랑기가 도입되어 국내에서 토착화되었다. 불랑기는 기존의 국내 총통과는 달리 총통의 뒷 부분에서 화약물과 발사물을 장전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발사물은 대형총통에서는 대형 화살과 환이 병행되어 사용되었지만, 소형총통에서는 초기와는 달리 화살은 사용하지 않고 소형 환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시한폭탄인 비진천뢰가 처음 개발되어 완구에서 사용되었다.
<蔡蓮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