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1. 중국관내 독립운동정당의 활동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중국관내 지역에는 많은 독립운동단체들이 조직되었다. 이념을 같이하는 인물들이 하나의 틀을 만들어 각각의 단체에 집결하였고, 그 이념에 따라 상황에 알맞은 활동방향을 찾아 나갔다. 그 단체들이 상황 전개에 따라 성격을 달리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정당’ 조직체로 발전하여 갔다는 점이다.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1920년대만 하더라도 鐵血團·義勇團·義烈團·大韓愛國婦人會 등 임시정부 주변에 60여 개의 단체들이 만들어지고 또 이합집산해 나갔다. 그러한 단체들이 점차 정당이라는 형태로 변했고, 또 그를 중심으로 임시정부를 운영하거나 독립운동을 펼치게 되었다.
정당을 조직하려는 움직임은 임시정부를 수립하던 단계에서 이미 나타났다. 정부가 아니라 정당을 조직하고 그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치자는 주장이었는데, 결국 정부조직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그 뒤 임시정부가 정부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할가치’를 해내지 못하고, 독립운동이 전반적으로 답보상태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유일당·좌우합작·민족협동전선·민족대당 등으로 불리던 유일당운동이 일어났고, 그 연장선에서 독립운동정당이 결성되었다. 이후 임시정부 주변에는 이와 친소관계를 달리하면서 여러 정당들이 만들어지고 또 통합하거나 분리하면서 광복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을 펼치는 가장 중요한 단위조직체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