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음악
한국음악사에서 근대음악의 시기는 1860년부터 1945년까지 약 85년간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860년부터 1910년까지의 시기를 ‘근대음악사 전기’, 1910년부터 1945년까지를 ‘근대음악사 후기’라 부르며, 양 시기는 음악사적으로 그 성격이 달랐다.
근대음악사 전기의 시기는 안으로는 인간화 실현에 바탕을 둔 다양한 음악사회를 전개하고, 밖으로는 서양과 일본제국주의에 대응하면서 서양음악도 자주적으로 수용하며 전개하였던 시기였다.
근대음악사 후기의 시기는 다시 1910년 8월 일제의 한국강점이 단행된 시기부터 1919년초까지 제1기, 1919년 3·1운동부터 1931년 9월까지 제2기, 1931년 9월 일제의 만주침략으로부터 1945년 8월 해방까지의 전시체제 시기를 제3기로 구분한다. 이 후기시기에는 한국음악이 일제에 의하여 예외없이 억압되고 왜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군국주의적인 일본음악의 강요에 따라 唱歌·歌謠(대중가요·시국가요·애국가요)·歌曲 등의 노래가 강압적으로 소통되었다. 이에 한민족은 독립운동으로서 항일음악을 창작·보급하였으며, 민요·판소리·창극 등 민족음악의 부활과 함께 새로운 민족음악을 창작하는 한편 양악의 唯美主義적 탐닉에 의한 음악활동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