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는 흐름은 의복개량운동이었다. 의복개량은 한복개량이며, 구체적으로 白衣禁止·長衣폐지·몸뻬(왜바지)와 국민복 출현이라는 현실로 나타났다. 일부 식자들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을 일제에 의한 정신사 말살의 잠재된 의도로 인식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세태를 따르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우리 나라 의생활사는 어느 시대보다도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복잡한 혼미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