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식료품 배급제도
일제는 供出이 애국하는 길이라면서 여러 가지 물자를 착취해 갔기 때문에 농촌·어촌에서는 식료품 이외에도 모든 물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해방 직전인 1937년에서 1945년까지 한반도의 물자 수급의 실상은 아주 어려웠고, 식료품을 배급받는 생활은 아주 큰 민생고였다.
배급식품은 쌀과 잡곡·밀가루·전분 등 주식의 재료와 소고기·김·멸치·명란젓 등 찬물 재료, 설탕·소금·식물성 기름·물엿 등 조미 식품, 연유와 분유·우유·주류·우무가사리 등이었고, 중요한 식품 15가지를 통제하였다.719) 이러한 배급제는 기아를 겨우 면할 정도여서 배급 식량을 가지고는 제사나 잔치도 할 수 없는 비참한 생활이 계속되었다.
719) | 황혜성,<飮食>(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편,≪서울六百年史-1910∼1945-≫4, 1981), 1204∼12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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