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소채 식품과 가공품
재배 채소:봄철에는 비가 적게 내려 날씨가 지나치게 건조하여 소채류를 파종하여도 발아에 불리하고, 또 각종 해충 때문에 채소의 재배가 어려웠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과도하게 성장하여 연하고 물이 많은 소채가 생산되어 품질이 떨어지기가 쉬웠다. 그러나 蔬果류는 일조시간이 길어서 매우 우량한 것을 생산하였다. 가을철에는 건조 냉량한 기후로 각종 소채류 재배에 적당하여 엽채류·근채류는 우량하였다. 특히 배추와 무의 품질이 좋았는데, 그 중에 개성배추와 평양배추는 김장용으로 인기가 높고 그 수요가 가장 많았고, 무는 재래종이 우량하였다. 감자·고구마도 본격적으로 재배하였고, 참외는 충남 성환이 명산지였다.
천연 소채:마른 고사리는 강원·함남·함북에서 가장 많이 나왔으며, 도라지는 평북·함남·충북·강원도에서 많이 나오며, 두릅은 평북에서 많이 나왔다. 산채는 충북·전남에서 많이 나오고, 칡뿌리는 강원·황해에서 많이 나며, 밭 미나리는 함남에서 많이 나오고, 더덕은 강원·경북에서 많이 났다. 蓴菜는 전북 김제군 김제면이 명산지이고, 차는 전북 정읍 입안면이 명산지였다.
버섯류:송이는 황해·강원·함남·함북이 명산지이며, 표고는 전남, 목이는 평북·강원·경북이 명산지였다. 표고는 자연산 외에 재배도 하였는데 일반에 널리 퍼지지는 못하였으나 제주도가 유일한 재배지로 산출량이 상당하였다. 제주도는 원래 천연의 표고 산지인데 1910년 일본인이 재배 사업을 조직적으로 개시한 후 경영자들이 수십 명으로 늘어났다.
두부:콩을 갈아서 두유를 만들어 간수로 굳힌 두부를 만들어 전을 부치거나 찌개에 넣고 끓여서 찬물을 만들거나 만두의 소로 넣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