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六. 국제 연합2. 국제 연합의 목적

○ 국제 연합의 탄생

독일과 일본이 일으킨 세계 제2차 대전은, 인류 역사상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의 하나이었다. 이 전쟁 도중에 있어서, 연합군 사이에서는 전쟁이 끝나면, 새로운 국제 평화를 위한 기구(機構)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하여, 단기 4276년 10월에, 소련의 서울 모스크바에서, 미국, 영국, 소련의 세 나라 외상(外相) 회의가 열렸을 때에, 전쟁이 끝난 다음,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국제 평화를 유지할 목적으로, 세계적인 기구를 만들자는 약속을 하였다.

그리하여, 다음 해인 단기 4277년 여름에는, 미국의 서울인 와싱턴 가까이 있는 덤바아턴 오오크스에서, 미국, 영국, 소련의 삼국 회담을 열고, 이 기구를 국제 연합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하고, 그 내용도 구체적으로 정해서, 중국의 찬성도 얻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네 나라가 만든 초안을, 전체 회의에 걸기 위해서, 단기 4278년 4월에는, 미국 샌프런시스코우에서 연합국 전체의 회의를 열었다. 전체 회의에 상정된 초안은, 여러 가지로 고쳐진 다음에, ‘국제 연합 헌장’이 되었다. 이 헌장 가운데는, 국제 연합의 임무, 이 임무를 실행하기 위한 기관, 회원국의 자격 같은 것이 정해져 있다.

이 샌프런시스코우 회의에 모인 51개국의 연합국 대표들은, 이 헌장에 서명을 하고, 각각 자기 나라로 가서, 그 나라 원수의 승인을 받았다. 이리하여, 이 헌장은 단기 4278년 10월 24일(유우엔날)에, 그 효력을 나타내게 되고, 다음 해인 단기 4279년 1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제1회 유우엔 총회가 열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국제 연합은, 평화를 위해서 전쟁 중에 탄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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