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1. 민족의 성장(2) 하나로 뭉친 삼국

[6] 해동 성국 발해

신라가 융성하고 있을 때에 만주 지방에서는 발해가 일어나 큰 세력을 폈다.

고구려가 망한 후, 만주 지방에서는 고구려의 수많은 유민들이 당나라에 항복하지 않고, 꾸준히 독립 운동을 폈다. 그들 가운데서 대조영은 고구려 백성과 말갈족을 거느리고 발해를 세웠다.

발해는 그 국민의 대부분이 말갈족이었으나, 나라를 다스린 사람들은 고구려인들이었고, 그 문화는 고구려의 문화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발해는 무왕 때에 크게 세력을 떨쳤다. 무왕은 돌궐, 일본과 외교 관계를 맺고, 당나라에 대항하며 고구려의 옛 영토를 거의 회복하였다.

발해는 고구려 사람들이 이끄는 나라였기 때문에, 그 문화도 고구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기와 무늬, 불상 등은 거의 고구려의 것을 이어받았고, 농사짓기와 베짜기에 있어서도 고구려와 같았다.

발해의 돌사자 머리 조각   

당나라에서는 그 문화를 찬양하여 동쪽의 문화국이라는 뜻으로 해동 성국이라 불렀다.

고구려를 잇는다는 생각에서 신라와도 서로 왕래를 하지 않았던 발해는, 200여 년 간 계속되다가 거란족에게 멸망하였고, 고구려의 후손들은 남쪽으로 피난하여 고려의 보호를 받아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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