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세 사회로의 전환

개요

후삼국의 분열은 신라 사회 내부의 모순의 격화와 호족 및 6두품 세력의 대두를 배경으로 하여 나타났다. 고려를 건국하고 사회를 이끌어 나간 주역은 호족과 6두품 출신의 새로운 세력들이었다. 이들은 혁신적인 선종을 사상적 기반으로 하였고, 특히 새로운 정치 지도 이념으로 유교 사상을 받아들였다.

고려 사회의 출발은 단순한 왕조 교체의 차원을 넘어 중세 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고려 태조 왕건은 후삼국 시대의 혼란을 수습한 후 통일 국가의 기반을 확충하고 사회의 안정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에 따라 고려는 고대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