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본조기(本朝紀)태종 대왕(太宗大王)

기원후 21년 임진 [태종 12년]

6월에 상왕비(上王妃) 김씨 【정종의 왕비】 가 승하하였다. 【후릉(厚陵)에 장사지냈다. 풍덕(豊德)에 있다.】

○ 대간(臺諫)이 고려 장령(掌令) 서견(徐甄)을 국문하기를 요구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처음 서견이 금천(衿川)에 거주하며 시를 지어 읊기를, “천 년의 신도(神都)가 한강을 사이하는데[千載神都隔渺茫]. 많은 충량들이 밝은 임금 도웁네.[忠良濟濟佐明王], 삼한을 통일한 공 어디 있는가[統三爲一功安在], 아, 전조의 왕업이 길지 않음이 원망스럽구나[却恨前朝業不長].”라고 하였다. 대간에서 죄를 다스리기를 청하자, 왕이 말하기를, “고려의 신하가 우리 집안을 섬기지 않는 것은 백이(伯夷)와 같은 부류이니 어찌 벌을 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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