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사교과서제4편 현세(現世)제1장 본조(本朝)

제127절 두 폐하께서 마차를 함께 타다

황제가 창덕궁(昌德宮)으로 옮기실 때에 마차를 타고 가는데 황후 폐하(皇后陛下)와 동승하시고 마차 위에 장식 막을 설치하지 않아 두 폐하께서 얼굴[天顔]을 노출한 채 궁을 나섰다. 이때에 모시는 신하가 모두 마차에 타고 따르며 관립, 공립, 사립 학교의 학생과 인민이 큰길 좌우에 늘어서서 서로 말하기를, “황후 폐하께서 큰길 위에 얼굴을 노출해서 신료나 민가 부녀의 표준을 만드시니, 우리 부녀들은 지금부터 가마를 타고 얼굴을 가리는 구습(舊習)을 폐지하는 것이 옳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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