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편 한국사근대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2. 봉오동승첩과 청산리대첩2) 청산리대첩
    • 01권 한국사의 전개
      • 총설 -한국사의 전개-
      • Ⅰ. 자연환경
      • Ⅱ. 한민족의 기원
      • Ⅲ. 한국사의 시대적 특성
      • Ⅳ. 한국문화의 특성
    • 02권 구석기 문화와 신석기 문화
      • 개요
      • Ⅰ. 구석기문화
      • Ⅱ. 신석기문화
    • 03권 청동기문화와 철기문화
      • 개요
      • Ⅰ. 청동기문화
      • Ⅱ. 철기문화
    • 04권 초기국가-고조선·부여·삼한
      • 개요
      • Ⅰ. 초기국가의 성격
      • Ⅱ. 고조선
      • Ⅲ. 부여
      • Ⅳ. 동예와 옥저
      • Ⅴ. 삼한
    • 05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Ⅰ-고구려
      • 개요
      • Ⅰ. 고구려의 성립과 발전
      • Ⅱ. 고구려의 변천
      • Ⅲ. 수·당과의 전쟁
      • Ⅳ. 고구려의 정치·경제와 사회
    • 06권 삼국의 정치와 사회 Ⅱ-백제
      • 개요
      • Ⅰ. 백제의 성립과 발전
      • Ⅱ. 백제의 변천
      • Ⅲ. 백제의 대외관계
      • Ⅳ. 백제의 정치·경제와 사회
    • 07권 고대의 정치와 사회 Ⅲ-신라·가야
      • 개요
      • Ⅰ. 신라의 성립과 발전
      • Ⅱ. 신라의 융성
      • Ⅲ. 신라의 대외관계
      • Ⅳ. 신라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가야사 인식의 제문제
      • Ⅵ. 가야의 성립
      • Ⅶ. 가야의 발전과 쇠망
      • Ⅷ. 가야의 대외관계
      • Ⅸ. 가야인의 생활
    • 08권 삼국의 문화
      • 개요
      • Ⅰ. 토착신앙
      • Ⅱ. 불교와 도교
      • Ⅲ. 유학과 역사학
      • Ⅳ. 문학과 예술
      • Ⅴ. 과학기술
      • Ⅵ. 의식주 생활
      • Ⅶ. 문화의 일본 전파
    • 09권 통일신라
      • 개요
      • Ⅰ. 삼국통일
      • Ⅱ. 전제왕권의 확립
      • Ⅲ. 경제와 사회
      • Ⅳ. 대외관계
      • Ⅴ. 문화
    • 10권 발해
      • 개요
      • Ⅰ. 발해의 성립과 발전
      • Ⅱ. 발해의 변천
      • Ⅲ. 발해의 대외관계
      • Ⅳ. 발해의 정치·경제와 사회
      • Ⅴ. 발해의 문화와 발해사 인식의 변천
    • 11권 신라의 쇠퇴와 후삼국
      • 개요
      • Ⅰ. 신라 하대의 사회변화
      • Ⅱ. 호족세력의 할거
      • Ⅲ. 후삼국의 정립
      • Ⅳ. 사상계의 변동
    • 12권 고려 왕조의 성립과 발전
      • 개요
      • Ⅰ. 고려 귀족사회의 형성
      • Ⅱ. 고려 귀족사회의 발전
    • 13권 고려 전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중앙의 정치조직
      • Ⅱ. 지방의 통치조직
      • Ⅲ. 군사조직
      • Ⅳ. 관리 등용제도
    • 14권 고려 전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전시과 체제
      • Ⅱ. 세역제도와 조운
      • Ⅲ. 수공업과 상업
    • 15권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사회구조
      • Ⅱ. 대외관계
    • 16권 고려 전기의 종교와 사상
      • 개요
      • Ⅰ. 불교
      • Ⅱ. 유학
      • Ⅲ. 도교 및 풍수지리·도참사상
    • 17권 고려 전기의 교육과 문화
      • 개요
      • Ⅰ. 교육
      • Ⅱ. 문화
    • 18권 고려 무신정권
      • 개요
      • Ⅰ. 무신정권의 성립과 변천
      • Ⅱ. 무신정권의 지배기구
      • Ⅲ. 무신정권기의 국왕과 무신
    • 19권 고려 후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정치체제와 정치세력의 변화
      • Ⅱ. 경제구조의 변화
    • 20권 고려 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 개요
      • Ⅰ. 신분제의 동요와 농민·천민의 봉기
      • Ⅱ. 대외관계의 전개
    • 21권 고려 후기의 사상과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변화
      • Ⅱ. 문화의 발달
    • 22권 조선 왕조의 성립과 대외관계
      • 개요
      • Ⅰ. 양반관료국가의 성립
      • Ⅱ. 조선 초기의 대외관계
    • 23권 조선 초기의 정치구조
      • 개요
      • Ⅰ. 양반관료 국가의 특성
      • Ⅱ. 중앙 정치구조
      • Ⅲ. 지방 통치체제
      • Ⅳ. 군사조직
      • Ⅴ. 교육제도와 과거제도
    • 24권 조선 초기의 경제구조
      • 개요
      • Ⅰ. 토지제도와 농업
      • Ⅱ. 상업
      • Ⅲ. 각 부문별 수공업과 생산업
      • Ⅳ. 국가재정
      • Ⅴ. 교통·운수·통신
      • Ⅵ. 도량형제도
    • 25권 조선 초기의 사회와 신분구조
      • 개요
      • Ⅰ. 인구동향과 사회신분
      • Ⅱ. 가족제도와 의식주 생활
      • Ⅲ. 구제제도와 그 기구
    • 26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Ⅰ
      • 개요
      • Ⅰ. 학문의 발전
      • Ⅱ. 국가제사와 종교
    • 27권 조선 초기의 문화 Ⅱ
      • 개요
      • Ⅰ. 과학
      • Ⅱ. 기술
      • Ⅲ. 문학
      • Ⅳ. 예술
    • 28권 조선 중기 사림세력의 등장과 활동
      • 개요
      • Ⅰ. 양반관료제의 모순과 사회·경제의 변동
      • Ⅱ. 사림세력의 등장
      • Ⅲ. 사림세력의 활동
    • 29권 조선 중기의 외침과 그 대응
      • 개요
      • Ⅰ. 임진왜란
      • Ⅱ. 정묘·병자호란
    • 30권 조선 중기의 정치와 경제
      • 개요
      • Ⅰ. 사림의 득세와 붕당의 출현
      • Ⅱ. 붕당정치의 전개와 운영구조
      • Ⅲ. 붕당정치하의 정치구조의 변동
      • Ⅳ. 자연재해·전란의 피해와 농업의 복구
      • Ⅴ. 대동법의 시행과 상공업의 변화
    • 31권 조선 중기의 사회와 문화
      • 개요
      • Ⅰ. 사족의 향촌지배체제
      • Ⅱ. 사족 중심 향촌지배체제의 재확립
      • Ⅲ. 예학의 발달과 유교적 예속의 보급
      • Ⅳ. 학문과 종교
      • Ⅴ. 문학과 예술
    • 32권 조선 후기의 정치
      • 개요
      • Ⅰ. 탕평정책과 왕정체제의 강화
      • Ⅱ. 양역변통론과 균역법의 시행
      • Ⅲ. 세도정치의 성립과 전개
      • Ⅳ. 부세제도의 문란과 삼정개혁
      • Ⅴ. 조선 후기의 대외관계
    • 33권 조선 후기의 경제
      • 개요
      • Ⅰ. 생산력의 증대와 사회분화
      • Ⅱ. 상품화폐경제의 발달
    • 34권 조선 후기의 사회
      • 개요
      • Ⅰ. 신분제의 이완과 신분의 변동
      • Ⅱ. 향촌사회의 변동
      • Ⅲ. 민속과 의식주
    • 35권 조선 후기의 문화
      • 개요
      • Ⅰ. 사상계의 동향과 민간신앙
      • Ⅱ. 학문과 기술의 발달
      • Ⅲ. 문학과 예술의 새 경향
    • 36권 조선 후기 민중사회의 성장
      • 개요
      • Ⅰ. 민중세력의 성장
      • Ⅱ. 18세기의 민중운동
      • Ⅲ. 19세기의 민중운동
    • 37권 서세 동점과 문호개방
      • 개요
      • Ⅰ. 구미세력의 침투
      • Ⅱ. 개화사상의 형성과 동학의 창도
      • Ⅲ. 대원군의 내정개혁과 대외정책
      • Ⅳ. 개항과 대외관계의 변화
    • 38권 개화와 수구의 갈등
      • 개요
      • Ⅰ. 개화파의 형성과 개화사상의 발전
      • Ⅱ. 개화정책의 추진
      • Ⅲ. 위정척사운동
      • Ⅳ. 임오군란과 청국세력의 침투
      • Ⅴ. 갑신정변
    • 39권 제국주의의 침투와 동학농민전쟁
      • 개요
      • Ⅰ. 제국주의 열강의 침투
      • Ⅱ. 조선정부의 대응(1885∼1893)
      • Ⅲ. 개항 후의 사회 경제적 변동
      • Ⅳ. 동학농민전쟁의 배경
      • Ⅴ. 제1차 동학농민전쟁
      • Ⅵ. 집강소의 설치와 폐정개혁
      • Ⅶ. 제2차 동학농민전쟁
    • 40권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 개요
      • Ⅰ. 청일전쟁
      • Ⅱ. 청일전쟁과 1894년 농민전쟁
      • Ⅲ. 갑오경장
    • 41권 열강의 이권침탈과 독립협회
      • 개요
      • Ⅰ. 러·일간의 각축
      • Ⅱ. 열강의 이권침탈 개시
      • Ⅲ. 독립협회의 조직과 사상
      • Ⅳ. 독립협회의 활동
      • Ⅴ. 만민공동회의 정치투쟁
    • 42권 대한제국
      • 개요
      • Ⅰ. 대한제국의 성립
      • Ⅱ. 대한제국기의 개혁
      • Ⅲ. 러일전쟁
      • Ⅳ. 일제의 국권침탈
      • Ⅴ. 대한제국의 종말
    • 43권 국권회복운동
      • 개요
      • Ⅰ. 외교활동
      • Ⅱ. 범국민적 구국운동
      • Ⅲ. 애국계몽운동
      • Ⅳ. 항일의병전쟁
    • 44권 갑오개혁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동
      • 개요
      • Ⅰ. 외국 자본의 침투
      • Ⅱ. 민족경제의 동태
      • Ⅲ. 사회생활의 변동
    • 45권 신문화 운동Ⅰ
      • 개요
      • Ⅰ. 근대 교육운동
      • Ⅱ. 근대적 학문의 수용과 성장
      • Ⅲ. 근대 문학과 예술
    • 46권 신문화운동 Ⅱ
      • 개요
      • Ⅰ. 근대 언론활동
      • Ⅱ. 근대 종교운동
      • Ⅲ. 근대 과학기술
    • 47권 일제의 무단통치와 3·1운동
      • 개요
      • Ⅰ. 일제의 식민지 통치기반 구축
      • Ⅱ. 1910년대 민족운동의 전개
      • Ⅲ. 3·1운동
    • 48권 임시정부의 수립과 독립전쟁
      • 개요
      • Ⅰ. 문화정치와 수탈의 강화
        • 1. 문화정치의 실상
          • 1) 경찰기구의 강화
            • (1) 보통경찰제의 확립
            • (2) 신간부의 선정과 보통경찰의 기능
          • 2) 지방제도의 개편
            • (1) 동화정책하의 참정권 문제
            • (2) 지방제도의 개편과 자문기구의 설치
            • (3) 면제의 운영과 촌락정책의 실상
          • 3) 친일세력의 양성
            • (1) 친일과 협력이란 개념
            • (2) 친일파의 육성과 이용책
            • (3) 친일단체의 조직
        • 2. 수탈체제의 강화
          • 1) 총독부 산업정책의 전환
          • 2) 농업―산미증식계획
          • 3) 공업
            • (1) 식민지 공업구조의 형성
            • (2) ‘민족자본’과 조선인 자본
          • 4) 재정·금융
            • (1) 재정
            • (2) 금융
      • Ⅱ.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
        • 1. 임시정부의 수립과 초기 활동
          • 1) 임시정부 수립의 배경
            • (1) 세계대전의 종전과 민족자결주의
            • (2) 정부수립운동과<대동단결선언>
          • 2) 임시정부의 수립과 통합
            • (1) ‘국민대회’와 국내 정부수립운동
            • (2) 상해 임시정부의 성립
            • (3) ‘통합’ 임시정부의 출범
          • 3) 임시정부의 초기활동
            • (1) 외교·선전활동
            • (2) 국내조직과 활동
            • (3) 군사외교와 독립전쟁 준비
        • 2. 임시정부와 국민대표회의
          • 1) 국민대표회의 소집론과 ‘정부옹호파’의 반대운동
            • (1) 국민대표회의 소집배경과 참가세력
            • (2) 정부옹호파의 국민대표회 반대운동
            • (3) 제10회 임시의정원
          • 2) 국민대표회의의 전개 과정
            • (1) ‘비공식회의’와 제11회 임시의정원
            • (2) ‘삼방회의’와 국민대표회의의 결렬
          • 3) 국민대표회의에서의 쟁점
            • (1) 국민대표회의의 적법·부적법 문제
            • (2) ‘임정존폐’ 문제와 ‘임정법통론’
        • 3. 임시정부와 유일당운동
          • 1) 유일당운동의 배경과 계기
          • 2) 유일당운동의 추진과 임시정부의 개헌
            • (1) 임시정부 중심의 대당결성 주장
            • (2) 대독립당조직북경촉성회 결성
            • (3) 임시정부 개헌과 한국유일독립당상해촉성회 결성
            • (4) 의열단의 선언과 광동·무한·남경촉성회 결성
          • 3) 유일당운동의 발전과 임시정부 참여
            • (1) 한국독립당관내촉성회연합회의 결성
            • (2) 전위조직 중국본부한인청년동맹의 성립
          • 4) 유일당운동의 중단과 임시정부의 여당 결성
      • Ⅲ. 독립군의 편성과 독립전쟁
        • 1. 독립군의 편성과 국내진입작전
          • 1) 시대적 배경
          • 2) 독립군의 편성
            • (1) 북간도지역
            • (2) 서간도지역
          • 3) 국내진입작전의 전개
            • (1) 독립군의 전력강화
            • (2) 국내진입작전
        • 2. 봉오동승첩과 청산리대첩
          • 1) 봉오동승첩
            • (1) 삼둔자전투
            • (2) 봉오동승첩
          • 2) 청산리대첩
            • (1) 일본군의 간도 침공
            • (2) 독립군의 근거지 이동
            • (3) 독립군의 전투준비
            • (4) 청산리대첩
            • (5) 청산리대첩의 전과와 의의
        • 3. 경신참변과 자유시사변
          • 1) 독립군의 북정
          • 2) 경신참변
          • 3) 자유시사변
      • Ⅳ. 독립군의 재편과 통합운동
        • 1. 통의부의 결성과 활동
          • 1) 통군부의 성립과 남만한족통일회의
          • 2) 통의부의 결성과 활동
        • 2. 3부의 성립과 활동
          • 1) 참의부의 성립과 활동
          • 2) 정의부의 성립과 활동
          • 3) 신민부의 성립과 활동
        • 3. 재만 독립운동단체의 민족유일당운동
          • 1) 민족통일전선운동의 대두
          • 2) 3부 통합운동
      • Ⅴ. 의열투쟁의 전개
        • 1. 의열투쟁의 의미맥락
        • 2. 의열투쟁 본격화의 배경과 계기
        • 3. 3·1운동 직후와 1920년대의 의열투쟁
          • 1) 3·1운동 직후와 1920년의 의열투쟁
          • 2) 1921년 이후의 의열투쟁 양상과 추이
            • (1) 의열단의 국내외 투쟁
            • (2) 재만 독립군의 국내외 의열투쟁
            • (3) 병인의용대의 의열투쟁
            • (4) 개인 단독의거의 흐름과 사례들
        • 4. 1930년대와 일제말의 의열투쟁
          • 1) 한인애국단의 의열투쟁
            • (1) 이봉창의 동경의거
            • (2) 상해거사의 추진과 윤봉길 의거
            • (3) 국내·만주거사 계획의 추진
          • 2) 재중국 아나키스트들의 의열투쟁
          • 3) 한국혁명당총동맹과 남자현의 의열투쟁
          • 4) 상해와 북경에서의 밀정·친일배 처단 활동
          • 5) 한국독립당과 민족혁명당의 의열투쟁
          • 6) 국내 의열투쟁의 불연속성과 지구성
        • 5. 일제 강점기 의열투쟁의 특징과 역사적 의의
    • 49권 민족운동의 분화와 대중운동
      • 개요
      • Ⅰ. 국내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운동
      • Ⅱ. 6·10만세운동과 신간회운동
      • Ⅲ. 1920년대의 대중운동
    • 50권 전시체제와 민족운동
      • 개요
      • Ⅰ. 전시체제와 민족말살정책
      • Ⅱ. 1930년대 이후의 대중운동
      • Ⅲ. 1930년대 이후 해외 독립운동
      • Ⅳ.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체제정비와 한국광복군의 창설
    • 51권 민족문화의 수호와 발전
      • 개요
      • Ⅰ. 교육
      • Ⅱ. 언론
      • Ⅲ. 국학 연구
      • Ⅳ. 종교
      • Ⅴ. 과학과 예술
      • Ⅵ. 민속과 의식주
    • 52권 대한민국의 성립
      • 개요
      • Ⅰ. 광복과 미·소의 분할점령
      • Ⅱ. 통일국가 수립운동
      • Ⅲ. 미군정기의 사회·경제·문화
      • Ⅳ.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
(2) 독립군의 근거지 이동

 만주에 불법 투입된 일본군의 ‘작전’ 목적은 독립군의 완전 제거, 곧 “불령선인단에 대해 섬멸적 타격”을 입하는 데 있었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일본군의 간도 침공에 앞서 일제측의 강요로 독립군에 대한 탄압을 외형적으로나마 행동에 옮길 수밖에 없던 처지에 놓인 중국 관헌은 현상 타개를 위해 대한국민회를 비롯한 여러 독립군단에 대해 근거지 이동을 요구하게 되었다.460) 연길·왕청·화룡·훈춘 등 북간도의 4개 현에서 활동중이던 여러 독립군단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근거지를 구축하기 위해 1920년 8월 하순부터 장정길에 올랐다.

 북간도 독립군단 가운데 가장 먼저 장정에 오른 부대는 홍범도가 인솔하는 대한독립군이었다. 대한독립군은 봉오동승첩 이후 연길현 明月溝로 근거지를 옮긴 뒤 8월 하순 사관학교까지 건립한 본영을 떠나 백두산 서남방을 향해 장정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한달만인 9월 20일 경 대한독립군은 안도현과 접경지인 화룡현 二道溝 漁郞村 부근에 도착하였다.

 대한독립군에 이어 안무의 대한국민군도 8월 31일 근거지인 왕청현 依蘭溝를 떠나 안도현 방면을 향해 장정에 오른 뒤 9월말 경 역시 화룡현 이도구 지방에 도착하였다.461)

 한편 봉오동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군무도독부를 이끌던 최진동은 군사통일과 새로운 기지설정 등의 문제에서 홍범도·안무 등과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결국 군무도독부는 백두산을 향하지 않고 동북방으로 근거지 이동을 단행해 9월말 경 왕청현 羅子溝에 도착하였다. 또한 의군부·신민단·광복단·의민단 등의 여러 독립군단도 9월 경 대한독립군이 향한 안도현 방면의 서남방으로 이동하거나 혹은 동북방의 나자구로 이동하였다.

 북간도의 여러 독립군단 가운데 가장 늦게 장정길에 오른 부대는 왕청현 西大坡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대한군정서였다. 대한군정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건립한 사관 양성학교인 사관연성소에서 1920년 9월 9일 성대한 졸업식을 거행하였다. 298명의 사관생도들이 6개월간의 훈련과정을 이날 이수하였던 것이다.462) 또 이에 앞서 전력증강을 위해 1920년 6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으로 파견하였던 200명 가량의 구입무기 운반대가 8월말 경 무기와 탄약을 가지고 무사히 돌아왔다. 이와 같은 사정으로 장정이 늦어진 대한군정서는 사관연성소 졸업생도를 중심으로 하는 旅行隊(敎成隊)와 사령부 경비대, 그리고 본대 등으로 부대를 편성하고 9월 17∼18일 장정에 올랐다. 총기와 탄약 등의 무기를 우마차에 적재하고 서대파의 본영을 떠나 화룡현 삼도구의 청산리를 향해 450리의 험로를 진군한 끝에 거의 한달만인 10월 12∼13일 경 목적지인 삼도구에 당도할 수 있었다. 서대파에서 청산리까지의 행군로에 대해 대한국민회 간부였던 洪相杓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서대파에서 야음을 이용하여 대황구를 지나서 왕청현 街北으로 수천리 떨어진 험산준령을 거쳐 연길현 의란구 깊은 산 비적들이 통행하는 산로밖에 없었다. 이 산로는 안도현·연길현·왕청현을 연결하여 나재구(나자구)를 거쳐 노령으로 통행하는 지대였다. 그래서 이 산로는 마적이 이용하였고 만주국 당시 김일성군 약 300명과 최현군 약 150명이 이 길을 이용하였던 것이다. 우리 동포의 거주가 희소하므로 무장독립군의 장거리 행군에 고생이 막심하였던 것이다. 서대파에서 노두구령까지 산로이므로 약 320리 가량 될 것이다. 영에서 10리 되는 서구파 앞으로 내려가서 30리 가면 군정서 구역인 장인강 부락에 도착하여 30리 더 가면 이도구에 도착한다. 이도구에서 어랑촌이 10리요, 백운평까지 75리가 된다. 그러므로 서대파에서 백운평까지는 455리 가량 되는 것이다(洪相杓,≪간도독립운동비화≫, 선경도서출판사, 1990, 85∼86쪽).

 이상에서 보았듯이, 청산리대첩의 주역인 김좌진 사령관이 인솔한 대한군정서와, 홍범도 장군이 인솔한 대한독립군·대한국민군 등의 연합부대는 1920년 9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 새로운 항일근거지를 건설하고자 각기 본영을 떠나 4∼5백리를 장정한 후 화룡현 이도구와 삼도구 서북방의 밀림지대로 진군하였던 것이다.

 북간도 일대에서 활동하던 대부분의 독립군단이 이와 같이 서남방 백두산록의 험준한 밀림지대인 화룡현 이도구·삼도구 방면으로 장정한 것은 일제의 강력한 탄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었으며, 그 구체적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먼저 이도구·삼도구 일대가 국경과 근접해 있었다는 점이다. 일제 침략세력 구축이 궁극적 활동목표였던 독립군으로서는 국내진입작전을 펼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춘 국경 근접지대를 근거지로 삼는 것이 활동상 유리하였기 때문이다. 명장 홍범도가 백두산 방면으로 장정을 시작하면서

지금부터 1∼2개월 이내에 반드시 일본군대의 출동을 보게 될 것이고 우리들은 일본군대와 교전하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당지방에서 전사한다면 개죽음과 같아서 일시 백두산지방에 回避, 結氷 때를 기다려 한 발자국이라도 조선땅에 驀進하여 의의있는 희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姜德相 編,≪現代史資料≫28, 350∼351쪽).

라고 근거지 이동의 동기와 이유에 대해 밝힌 대목도 독립군의 그러한 경향성을 생생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

 다음으로 백두산록 일대가 일본군과의 대전에 유리한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세가 험준하고 산림이 울창한 이곳은 일본군의 정면 공격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형지세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일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구비한 곳이었다. 독립군이 청산리 일대에서 거두게 되는 대승첩이 바로 이 점을 입증시켜 주는 산 증좌가 된다.

 끝으로, 백두산록 일대는 당시 奉天省과 吉林省의 접경지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중국군의 탄압을 피할 수 있는 適地로 판단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독립군이 이곳에다 근거지를 구축하게 되면, 일제측의 강요를 받은 길림성 군대가 공격해 올 경우에 독립군이 봉천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봉천성 군대가 공격해 올 경우에도 길림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463)

 이도구와 삼도구 밀림지대 중에서도 대한군정서 독립군이 첫 회전에서 대승을 거둔 청산리는 함북 무산 북쪽에 자리잡은 忠信場에서 시작되는 장장 60리의 깊은 협곡이다. 그 골짜기 안에는 大進昌·松里坪·平壤村·싸리밭 등의 여러 촌락이 점점이 흩어져 있었다. 또한 청산리 북쪽에 위치한 이도구도 漁郞村을 비롯해 甲山村·泉水坪·蜂蜜溝 등의 여러 촌락이 산재한 심산장곡이다.464)

460)愼鏞廈,≪韓民族獨立運動史硏究≫(乙酉文化社, 1985), 401∼405쪽.
461)姜德相 編,≪現代史資料≫28, 351쪽.
462)≪獨立新聞≫, 1921년 2월 25일,<大韓軍政署報告>.
463)愼鏞廈, 앞의 책, 410쪽.

尹炳奭, 앞의 책, 170∼171쪽.
464)≪獨立新聞≫, 1921년 3월 12일,<北路我軍實戰記 二>.

  * 이 글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국사편찬위원회의 공식적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