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구의동보루, 높이 11.9㎝[서울대학교 박물관]
공처럼 둥글거나 약간 눌린 공모양의 몸체에 좁고 긴 목이 달린 형태의 그릇으로 바닥에는 얕은 굽이 붙고 아가리는 ‘ㄴ’자로 꺾인 반구형이 많다. 초기의 병은 유약을 바른 경우가 많으며, 형태는 중국 육조(六朝)시대의 자기병과 유사하다. 5∼6세기경에는 토기로 제작된 병이 나타나며, 몸체의 형태도 점차 눌린 공 모양으로 납작하게
변화된다. 병은 부장용이나 의례용으로 생각되며, 실용기로 사용되었더라도 향료와 같은 귀한 액체를 담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필자]
최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