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토기의 종류
- 나팔입항아리
- 원통형세발토기
- 깊은바리
- 긴항아리
- 깔때기형토기
- 귀항아리
- 작은항아리
- 두귀달린긴항아리
- 큰항아리
- 짧은목항아리
- 동이
- 시루
- 솥
- 사발
- 귀잔
- 종지
- 접시
- 뚜껑
- 병
- 합
- 구절판
- 또아병
- 호자
- 부뚜막
- 굴뚝

고구려 토기의 기종은 모두 30여 개로 분류되며, 저장용, 조리용, 배식용, 운반용 등으로 사용된 실용기와 부장용이나 의례용으로 사용된 비실용기로 대별된다. 기종별로 보면 처음부터 의례용으로만
사용되는 것도 있으나, 초기에 부장용으로 사용되다가 실용기로 기능이 전환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실용기는 부장용기에 비해 크기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비실용기는 고분에서 출토되는 부장용기과 생활유적에서 출토되는 의례용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유약을 바르거나 무늬로 장식한 것이 대부분이다. 실용기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저장용기, 조리용기, 배식기, 운반용기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이 중 조리용기와 배식기는 형태에 따라 구분이 용이한데, 완류나 접시류 등은 배식기로 구분이 가능하며, 시루류는 조리용기로 구분된다. 또, 동이류, 광구호류, 반류 등은 높이에 비해 구경이 큰 기종들인데, 음식을 조리하거나 조리할 음식물을 준비할 때 사용된 조리용기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장용기와 운반용기의 구분은 쉽지 않으며, 형태가 유사한 호·옹류에 있어서 기능의 파악은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호·옹류는 기종별로 크기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크기의 차이는 기능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장용으로 사용된 사이장경호류와 사이장경옹류를 제외하면, 장동호류 및 구형호류와 옹류, 그리고 직구호류와 직구옹류들의 크기는 매우 큰 차이가 있으며, 실제 내용물을 담는 것과 관련된 용량의 차이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형태가 유사한 호·옹류 중에서 옹류와 직구옹류는 많은 내용물을 담아 저장하던 저장용기로 구분할 수 있다. 옹류나 직구옹류에 비해 크기가 작은 장동호류와 직구호류, 구형호류 등은 높이에 비해 구경이 작은 특징이 있으며, 적은 양의 내용물 특히 음료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교적 큰 기종인 광구호류는 조리용기로 구분할 수 있고, 이하 각 기종별로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