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굴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위로 갈수록 좁아드는 긴 원통형의 몸통 위에 보주형의 갓이 달린 형태로 일반적인 민가
에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사찰이나 공공건물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고분에 부장되기도 한다. 이런 모양의 굴뚝은 백제에도 전해져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유사한 형태가 출토되었다. 다른 하나는 일반 민가에서 실용적으로 사용된 것인데, 형태는 원통형과 항아리형, 끝이 좁아든 원통형 등이 있으며, 크기도 다양하다.
아차산 4보루의 가장 큰 온돌에 사용된 굴뚝은 높이 81㎝, 지름 47㎝의 대형이며 몸체에 네 개의 띠고리손잡이가 부착되어 있다. 발달된 고구려 토기 제작기술을 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필자]
최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