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부대의 창설
[필자]
심승구

고려 이래 호랑이를 잡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고려말 이성계가 젊은 시절 호랑이를 잡아 공을 세운 내용이 『태조실록』이나 『용비어천가』에 잘 기록되어 있다. 그만큼 호랑이나 표범을 많이 잡았다는 것은 개인적인 능력을 넘어 당대 중요한 사회적인 과제를
해결하였다는 영웅적 의미를 암시한다. 그런데 조선 이전에는 호환이 생기면 그때그때 임시로 군대를 파견하여 잡는 것이 관례였다.
또한, 강무할 때마다 착호장(捉虎將)을 두어 잡기도 했지만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다. 그러자 아예 조선왕조는 전문적으로 호랑이와 표범을 잡는 부대를 중앙과 지방에 설치하였다. 조선 건국 직후에 창설한 착호갑사와 착호군 제도가 바로 그것이었다.
[필자]
심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