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사 3 권력과 사냥05. 호환(虎患)과 사냥호랑이 사냥부대의 창설

2. 삼군문 포수

[필자] 심승구

임진왜란 이후 호랑이 사냥은 종래 서울의 착호갑사에서 중앙 군영으로 대체되었다. 임진왜란 중 처음으로 설치된 훈련도감의 포수가 착호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이래 인조대 어영청과 숙종대 금위영이 차례로 만들어지면서 호랑이 사냥에 동원되었다. 그런데 이미 언급 바와 같이 17세기 이래 북방에서 대거 호랑이가 몰려 들면서 도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호환의 피해가 확산되었다.

이에 조선정부는 우선 도성과 경기지역 내에서 더욱 체계적인 착호 활동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아예 숙종 25년(1699)에는 훈련도감·금위영·어영청의 삼군문 군사에게 도성과 경기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잡는 ‘착호분수(捉虎分授)’ 제도를 시행하였다.

[필자] 심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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