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출토유물
철기시대의 패총에서는 토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토기의 종류에는 경질무문토기·경질찰문토기·적갈색연질토기·회색연질토기·회청색경질토기 등이 있으나 토광묘에서 출토되는 전형적인 와질토기는 극히 적다. 토기의 기형은 다양하며 경질무문토기와 함께 소형토기나 이형토기가 많이 출토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징적인 것으로는 동외동패총에서 발견된 印文陶片과 삼천포 늑도패총 등에서 彌生式土器片이 출토되어 외부와의 교류를 짐작할 수 있다. 토제품에는 방추차·어망추·원판형토제품 등이 있다.
철기류에는 철도자·철부·철제낚시 등이 있는데 시기적으로 늦은 패총에서는 철검·철촉 등 무기류와 철겸 등 농기구류도 발견된다.
골각기류는 도자병·골촉·골침·첨두기 등과 彫骨(군곡리·웅천·조도패총 출토)·복골(부원동·회현리·늑도·군곡리패총 출토) 등이 있다.
장신구류는 토제곡옥·유리제 소옥·골제 뒤꽂이(군곡리·부원동패총 출토) 등이 있다.
기타 유물로는 중국의 화폐인 화천(회현리·군곡리패총 출토), 오수전(성산패총 출토), 漢鏡 및 광형동모(동외동패총 출토) 등이 있으며 곡류, 동물뼈, 패각류 등의 자연유물도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에 대한 분석은 각 발굴보고서에서 자세히 다루어져 있다.
그런데 위에서 제시한 패총들은 이미 청동기시대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군곡리패총(Ⅱ기층), 늑도패총 등에서 보듯이 기원전 2세기 내지 1세기경부터 시작되는 철기시대에는 더욱 발달되었고 일부 패총은 고분기에도 계속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패총에서 출토되는 유물이 거의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철기시대 패총은 단절없이 계속 형성된 문화의 소산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