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내의원
內醫院은 고려의 尙藥局을 계승한 것으로서, 조선 초기에 內藥房 또는 藥 房이라 하던 것을 세종 25년 이조의 건의로 내의원이라 개칭하고 정원 16 명을 두었다.655) 그 후 문종과 세조 때에 일부가 개편되고, 성종 때에 그 직 제가 완성되었는데, 그 조직은 正·僉正·判官·主簿 각 1명, 直長 3명, 奉事·副奉事 각 2명, 參奉 1명 등 정원이 12명이었다.656) 그 외에 도제주(겸관,정1품)·제주(겸관, 종1품 이하)·부제주(승지겸임, 정3품) 각 1명과 별좌 12명을 두어 내의원의 업무를 지휘·보좌하게 하였다.
내의원은 국왕을 비롯한 왕족의 치료와 어약의 조제가 그 임무였지만, 궁 중은 물론 종친 및 2품 이상 고관의 치료도 담당하였다. 내의원 의관은 왕실과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특혜를 받아 불만의 대상이 되기도 했 지만 의관의 자질은 3의사 중 가장 우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