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대부의 연회식
조선시대 손님접대(賓禮)는 5례 중의 하나였다. 손님접대는 법도를 정하여 융숭하되 예법을 벗어나지 않게 하고, 허술하되 예법을 덜하지 않게 하였다. 혼례나 생일잔치·장례 등의 행사와 친목계 등의 모임에는 친척은 물론 이웃사람들이 많이 모여 흥청대는 풍속이 있었다. 실학자 丁若鏞은≪牧民心書≫賓客條에서 饗飮의 예법을 분수에 맞지 않게 하여 생기는 여러 폐단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사대부가의 연회상은 고임상(高排床)을 차리고 손님에게는 외상차림으로 음식과 술·과일·떡 등을 차려 대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