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통과의례와 식생활
通過儀禮란 사람이 출생하여 한평생 사는 동안 겪는 고비에 치르는 의식이나 의례로, 반드시 음식이 따른다. 동양에서는 인륜대사라 하여 4례를 치르는 것을 중요시하는데, 4례는 冠禮·婚禮·喪禮·祭禮를 이른다. 길한 일은 출생·돌·관례·혼례·회혼례 등이고, 궂은 일은 상례와 제례이다. 의식절차는 의례법을 따르나 지방이나 집안마다 풍속도 다르고, 차리는 음식도 다르다. 조선 후기에는 궁중과 양반은 물론 서민들도 집안의 경사나 제사 때에는 음식을 많이 장만하여 친척과 이웃이 모여서 길한 일은 축하하며, 상례 때는 돌아가신 조상의 공덕을 기리는 후손들이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는 풍속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