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평면형 상차림
조선 중기에는 정치·사회적으로 유교적 규범이 뿌리를 내려 풍요로운 祭饌의 陳設을 가져왔다. 정성껏 제찬을 마련하여 한 평면에 푸짐하게 진열해 놓고 정신적으로 조상과 함께 충족감이 젖으려는 것이다. 또 高排음식까지 곁들여 입체적인 평면전개를 함으로써 권위주의를 과시할 수 있는 생활양식이 시도되었다. 평면전개형 제찬의 진설은 손님을 접대하는 데도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많은 종류의 음식을 진열하는 습속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제보다 형식에 치우친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