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엌세간
곡물을 찧고 가루를 만들 때 쓰이는 세간은 매통·절구·절구공이·키·멍석·고무래·디딜방아·연자방아·물방아·구유방아 등이 있다. 조리용구로는 이남박·조리·양념절구·확돌·맷돌·갈돌·체·쳇다리·채칼·강판·주걱·용수·가달박·국자·석자·복자·구기·바가지·표주박 등이 있다. 가열용 조리도구는 유기·쇠·돌·옹기로 만드는데, 솥·왜솥·두멍솥·쟁개비·시루·수란뜨개·벙거짓골·번철·석쇠·신선로·양푼·소줏고리 등이 있다. 솥은 대개 부뚜막에 여러 개 걸어 놓고 쓰는데 대개 무쇠로 만드나 가끔 특수용도로서 곱돌로 만들기도 하였다. 城津 곱돌솥과 槐山솥이 유명하였다.789)
저장용이나 운반용으로 쓰이는 옹기류는 두멍·독·항아리·소래기·장독뚜껑·버치·동이·방구리·자배기·동이자리·뚝배기·알뚝배기·사구·푼주·석간주항아리·병·오리병(거위병)·자라병·장군·촛병 등이 있다. 짚, 대쪽 또는 싸리채로 만든 세간으로는 치룽·소쿠리·광주리·바구니·다래끼·종다래끼 등이 있다. 나무로 만든 세간으로 구절판·모판·함지·찬합·다식판 등과 각종 소반·상이 있다. 상은 지방마다 재질과 모양에 특색이 있어 統營盤·羅州盤·海州盤이 유명하다.
789) | 憑虛閣 李氏, 앞의 책, 401∼41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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